배우 미아 패로가 자신의 입양 딸이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음을 알게 된 날의 끔찍한 기억에 대해 들려줬다.
미아 패로는 과거 남자친구였던 우디 앨런의 집에서 발견된 사진을 통해 그가 자신의 입양된 딸 순이 프레빈과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할리우드라이프의 보도에 따르면 패로는 HBO 새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앨런 대 패로'에서 미아 패로는 과거 어느 날 우디 앨런의 아파트에서 사진을 발견한 날을 기억했다. '앨런 대 패로'는 우디 앨런의 양녀 딜런 패로에 대한 성추행 의혹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딜런 패로는 우디 앨런이 미아 패로와 동거했을 때 입양했던 딸이다.
미아 패로는 "그의 전화기 옆에 폴라로이드 사진들이 쌓여있었다. 여자나 여자아이들의 포르노 사진들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것들을 주웠는데 모두 순이의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사진 속 여자는 제 아이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사진을 발견한 후 그는 '숨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그는 "순이는 대학 1학년 때였고 그들은 모두 마치..잡지 '허슬러' 사진 같은 거였다. 정말 난잡한 사진들이었고 난 숨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회상했다.
미아 패로와 우디 앨런은 순이의 사진을 발견할 때까지 10년 이상 사귀어 왔다.
이어 "그 사진들을 주머니에 넣고 나가다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지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척 떨렸다. 집에 돌아갔고 문을 잠갔다. 순이는 집에 있었고 난 이렇게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 '사진들을 발견했어'. 순이는 '무슨 사진?'이라고 물었고 나는 '우디가 찍은 사진들'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순이는 울기 시작했고 나도 울기 시작했다. 나는 '아니, 아니,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생각했다. 순이는 제 정신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우디 앨런은 미아 패로의 아파트에 왔고 가장 먼저 "난 순이를 사랑한다. 순이와 결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지만 이어 "아니다. 그냥 그렇게 말한 거다. 차 안에서 생각한 거다. 그렇게 표현하면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통제력을 상실했다. 실수를 했다" 등의 말을 했다고 떠올렸다.
미아 패로는 "그는 계속 떠들었다. 나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몰랐다. 나는 단지 그가 (집에서)나가기만 하길 바랬다"라고 덧붙였다.
우디 앨런은 1992년 미아 패로와 이혼한 후 1997년 35살 연하 한국계 순이 프레빈과 결혼했다.
한편 딜런 패로는 2014년 자신이 7살 때 앨런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이는 미투 운동 때 다시금 조명받았던 바다. 이 같은 다큐멘터리에 대해 우리 앨런과 순이 프레빈 부부는 성명을 내고 "허위로 가득한 모욕"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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