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신세계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초등학교 시절 함께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던 '절친' 이대호(롯데)와의 한판 승부도 관심을 모은다.
신세계그룹은 23일 "메이저리그 자유계약 선수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추신수는 연봉 가운데 10억 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회공헌 활동 계획은 구단과 협의하기로 했다.
SK는 지난 2007년 4월 2일에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한 바 있으며 SK를 인수하는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야구팀 1호 선수로 추신수를 영입하는 데에 성공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부터 추신수의 영입을 원하는 인천 야구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으며 야구단을 통해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최종 입단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추신수가 16년 동안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통해 보여준 성공적인 커리어와 성실함 그리고 꾸준함에 주목했다. 여기에 팀 내 리더십, 동료들의 평판, 지속적인 기부활동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준 코리안 빅리거의 품격을 높게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신세계그룹은 "추신수의 영입으로 프로야구 팬들에게 더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명문 구단의 명성을 되찾는 데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도 인천 야구 발전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추신수가 국내 무대에 복귀하면서 이대호와의 한판 승부도 관심을 모은다. 신세계와 롯데는 정규시즌 개막전인 4월 3일 인천에서 빅리그 출신 추신수와 이대호의 진검 승부가 이뤄진다.
잘 알려진 대로 이대호는 부산 수영초등학교에서 만난 추신수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했다.
추신수는 부산고를 졸업한 뒤 마이너리그에서 무명 생활을 거쳐 빅리그에서 성공의 꽃을 피웠다. 경남고 출신 이대호는 롯데에서 프로에 데뷔해 일본과 미국을 거쳐 2017년 롯데에 다시 돌아왔다.
우정은 우정, 승부와는 별개의 문제다. 빅리그 출신 추신수와 이대호의 한판 승부가 성사된다면 그야말로 올 시즌 최고의 명승부가 될 전망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