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스러운 선수였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내야수 아이재아 키너-팔레파가 한국으로 떠나는 옛 동료 추신수의 앞날을 응원했다.
미국 텍사스 지역 언론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24일(한국시간) 전격 한국행을 결정한 추신수와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추신수의 국내 복귀는 전날 오전 발표됐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이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추신수가 고국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나가기로 했다”며 “시범경기를 정상적으로 뛰기 위해선 2주 자가격리를 해야하기에 수요일 오전(현지시간) 인천으로 떠난다”고 소식을 전했다.
매체가 분석한 추신수의 국내 복귀 결심 배경은 부모님이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가족이 그의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추신수의 부모님은 아들이 프로에서 뛰는 걸 직접 본 적이 없다. 16년 선수 생활 동안 아들의 모습을 TV로 밖에 볼 수 없었다”고 짚었다.
추신수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난 부모님 앞에서 뛰고 싶고, 한국 야구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그래서 한국에 가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려 메이저리그 8개 구단의 영입 제의에도 신세계행을 택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떠나는 추신수를 향한 현지 분위기 및 옛 동료의 반응도 생생히 전했다. 매체는 “추신수는 남다른 선구안을 가진 선두타자로 활약했고, 동시에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활동을 했다”며 “지난해 그는 레인저스의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각각 1000달러를 기부하는 선행을 베풀었다. 또 고국의 코로나19 극복에도 기부금을 쾌척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부터 3년 동안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었던 아이재아 키너-팔레파는 “추신수만큼 존경스러운 사람이 없다. 그가 아버지, 남편, 친구로서 하는 행동들을 모두 존경했다”며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 부모님 앞에서 경기를 한다니 너무 기쁘다. 추신수에게 모두 잘 된 일이다”라고 선전을 기원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