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1652경기에 빛나는 추신수의 국내 복귀는 KT 위즈 외국인 원투펀치에게도 큰 이슈였다.
추신수의 전격 신세계행 소식이 들려온 지난 23일. KT 위즈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부산 기장-현대차 드림볼 파크가 들썩였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선수들을 비롯해 메이저리그에서 직접 추신수를 상대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투수들까지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추신수의 복귀에 가장 격하게 반응한 선수는 윌리엄 쿠에바스. “추신수를 당연히 잘 알고 있다”는 말과 함께 그가 올해부터 KBO리그 신세계에서 뛴다는 소식을 접하자 “정말 그게 사실이냐. 믿기 어렵다”고 되물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쿠에바스는 메이저리그 시절 추신수를 상대로 공을 던진 기억을 더듬었다. 기록을 보면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었던 2016년 6월 1타수 무안타로 판정승을 거뒀다. 쿠에바스는 “보스턴 시절 만난 적이 있는데 당시 내가 이겼다”라고 말하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KT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도 추신수의 KBO리그 입성을 놀라워했다. 데스파이네의 빅리그 시절 추신수 상대 기록은 6타수 1안타. 그는 “추신수를 굉장히 좋은 선수로 기억한다”며 복귀를 반겼다.
KT 관계자는 “두 외국인투수가 추신수의 신세계행을 이렇게 놀라워할 줄 몰랐다. 복귀 소식이 캠프 내 큰 이슈가 됐다”고 추신수 합류 소식이 빚어낸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연봉 27억원에 신세계행을 확정지은 추신수는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만났던 외인투수들과의 맞대결은 2주 자가격리를 거친 뒤 시범경기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