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에서 영화 ‘승리호’(제작 영화사 비단길)의 리메이크 제작을 본격화한다.
최근 미국의 영화제작사에서 조성희 감독의 영화 ‘승리호’의 판권 구매를 의뢰하고, 리메이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5일 OSEN 취재 결과 확인됐다.
영화 관계자들에 따르면 할리우드의 여러 제작사에서 ‘승리호’의 만듦새를 높게 평가해 리메이크를 하기로 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할리우드의 기존 우주영화들과 비교해도 ‘승리호’가 VFX 실력면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렸다는 전언이다.
국내 VFX 전문가 천여 명이 참여한 ‘승리호’는 정성진 VFX 슈퍼바이저가 진두지휘했다. VFX 작업뿐만 아니라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등 배우들의 연기에 해당 장면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또한 영화 ‘호빗’ 시리즈에 출연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영국배우 리처드 아미티지의 출연도 할리우드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승리호’에서 리처드 아미티지는 우주개발기업 UTS의 절대적 지도자 제임스 설리반 역을 맡았다.
조성희 감독이 2009년 처음 시나리오를 쓴 ‘승리호’는 영화 ‘추격자’(2008) ‘작전’(2009) ‘늑대소년’(2012) ‘나쁜 녀석들: 더 무비’(2019) 등 히트작을 배출한 영화사 비단길(대표 김수진・윤인범)에서 단독 제작했으며, 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 유정훈 대표의 투자로 본격 착수했다.
이달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인 ‘승리호’는 우크라이나, 터키, 타이, 스웨덴, 스리랑카, 슬로베니아, 세르비아, 러시아, 필리핀, 페루, 노르웨이 등 28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이목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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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