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일부 인정하며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박상하(전 삼성화재)가 자신을 둘러싼 허위 사실을 바로 잡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
박상하는 지난 22일 "먼저 최근 논란이 된 저와 관련된 학교 폭력 논란으로 본의 아니게 구단, 동료, 배구 팬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드리고 심려를 끼친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드린 것에 대한 저의 책임을 통감하고 어떤 이유로도 학교 폭력이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이에 책임을 지고 현 시간 부로 배구 선수를 은퇴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상하는 "19일 포털게시판을 통해 게시된 저의 동창생 납치 및 감금 14시간 집단 폭행과 같은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향후 관련 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규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하는 14시간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A씨를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박상하의 법률 대리인 법률사무소 대환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 본인 및 A씨에게 사실을 확인하는 한편 이들과 함께 재학하던 동창생들, 당시 이들을 지도하던 선생님의 진술을 확보해 A씨의 학폭 의혹 제기가 허위사실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는 제천중학교 재학 시절 박상하가 주도해 자신을 납치 및 감금한 뒤 14시간 가량 집단 폭행했다는 내용을 게시했으나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 중 1인이 구체적인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으로 반박글을 올리자 원 게시글을 삭제하고 반박한 내용을 반영해 새로운 글을 게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법률사무소 대환은 "A씨는 2017년 경부터 박상하의 SNS 계정을 팔로우하고 직접 배구 경기장을 찾아 박상하의 경기를 직관하는가 하면 직관 인증사진과 박상하의 사인볼 사진을 SNS에 게시하는 등 팬 활동을 했다. A씨가 주장하는 폭행 피해의 트라우마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정황이 다수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과거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일부 인정하고 '현역 은퇴'라는 초강수를 둔 박상하가 14시간 감금 폭행 누명에서 벗어날까. 한편 박상하의 법률 대리인 측은 향후 박상화와 관련한 유언비어 및 악성 댓글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