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에이프릴 이현주 동생, "괴롭힘 견디지 못해 극단적 선택" 폭로→DSP "법적 대응"[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1.03.03 09: 20

 그룹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 왕따설에 이어 이현주 동생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또 다른 폭로를 한 가운데, 양 측이 서로 다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3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현주 동생이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누나의 회사와 그 외 에이프릴 멤버들의 지인분들의 이야기와 부모님께 오는 좋지 못한 문자들을 보고 아무런 죄책감이 없다는걸 알았다. 그분들의 주장에 정확한 이유들이 빠져있어 누나만 혼자 이상한 사람이 되어가는 거 같아 구체적인 사실을 이야기 드리려 한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현주가 배우를 꿈꿨지만 소속사의 설득 끝에 에이프릴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연습생 시절부터 멤버들에게 왕따를 당한 이현주는 계속되는 괴롭힘에 데뷔를 못 하겠다고 전했음에도 소속사는 '쉬면서 생각해보라'는 이야기와 함께 여러 설득을 했었다고.

하지만 이현주 동생은 "스케줄과 연습 도중, 회사 출근길에서도 쓰러지는 일이 많이 생겼고 아픈 걸 아는 멤버들과 매니저는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쓰러진 누나를 그대로 두기도 했다"면서 "결국 누나는 호흡곤란과 많은 아픔을 앓았고 여러 병원을 다니며 치료하려 노력했다. 그러면서도 활동을 위해 약을 먹으면 잠이 와서 스케줄과 연습에 지장을 준다며 약도 잘 못 챙겨 먹었던 게 생각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분명하게 가해자와 피해자는 갈린다"면서 "'팅커벨' 활동할 때는 괴롭힘이 더더욱 심해진 상태였고 누나 또한 견디지 못해 많이 도망가고 싶어했다. 누나는 숙소에서의 힘듦을 못 이겨 회사휴게실 바닥에서 잠을 자고 회사 샤워실에서 씻으며 팅커벨 활동을 했다. 자신의 자동차 좌석에 썩은 김밥을 누군가가 두어 그걸 치우고 냄새가 나서 향수를 뿌려두었는데 뒤에 온 멤버들 전부와 매니저가 냄새난다고 화를 내며 욕을 했다고 했다. 이런 일들이 너무도 많던 누나는 견디지 못해 자살시도를 했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현주 동생은 "우리에게 죄송하다며 돈과 미안하다는 문구가 적힌 화환을 보내신 만큼 이 일은 회사에서나 멤버들이나 모를 수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DSP미디어가 공개한 첫 번째 공식입장문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했다.
하지만 같은날 오전 DSP미디어는 이현주 동생의 이같은 폭로에 대해 "일말의 대화조차 이어갈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면서 "이 시간 이후 이현주 뿐만 아니라, 이현주의 가족 및 지인임을 주장하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한 모든 이들에 대해 민-형사상의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다음은 이현주 동생 주장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현주 누나 동생입니다.
다시 한번 이렇게 이야기를 하게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누나의 회사와 그 외 에이프릴 멤버들의 지인분들의 이야기와 부모님께 오는 좋지 못한 문자들을 보고 아무런 죄책감이 없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분들의 주장에 정확한 이유들이 빠져있어 누나만 혼자 이상한 사람이 되어가는 거 같아 구체적인 사실을 이야기 드리려 합니다.
‘우선 회사에서는 누나가 에이프릴 구성 당시 연기자를 원했지만 설득하여 팀에 넣었다’ 말했습니다. 하지만 누나는 아이돌연습생 생활을 하다 데뷔 직전부터 왕따를 당했고 이 팀으로는 데뷔를 못하겠다는 생각을 여러번 회사에 이야기 하였지만 회사는 며칠 쉬면서 생각해 보라는 이야기와 함께 여러 설득을 했습니다. 그 과정속에서 다시 돌아가면 멤버들의 괴롭힘이 조금은 나아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곤 회사에서 보내준 안무영상을 보고 돌아가서 피해 주기 싫다며 방에서 혼자 연습했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렇기에 누나는 그저 연기자를 원해 안 한다고 말한것이 아닌 따돌림으로 인해 못하겠다고 했던 것 입니다.
또 ‘데뷔 확정 이후 본인의 체력적,정신적인 문제로 활동에 성실하게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고 이야기 했는데 돌아가면 멤버들의 괴롭힘이 조금은 나아질 거라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오히려 전보다 더 심해졌고 이미 자신의 선택으로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과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는 안식처 또한 하나도 없던 답답한 그 상황을 스스로 견디다 보니 몸에 이상 증세가 많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던 누나는 스케줄과 연습 도중, 회사 출근길에서도 쓰러지는 일이 많이 생겼고 아픈 걸 아는 멤버들과 매니저는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쓰러진 누나를 그대로 두기도 했습니다. 결국 누나는 호흡곤란과 많은 아픔을 앓았고 여러 병원을 다니며 치료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활동을 위해 약을 먹으면 잠이 와서 스케줄과 연습에 지장을 준다며 약도 잘 못 챙겨 먹었던 게 생각납니다. 이러한 일들로 누나가 성실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생각하신다면 사람처럼 지내지도 못한 누나는 어떻게 해야했던 걸까요..
전 그럼에도 열심히 버텨준 누나에게 멋있다고 하고 싶고 미안하다고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는 ‘정황이나 상황판단으로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다’ 하셨는데 절대 이건 아닙니다. 따돌림 괴롭힘 이 모든 걸 회사에 누나는 여러 번 이야기 했습니다 모든 걸 구구절절 다 이야기 하고 싶지만 조금의 죄책감이 있다면 에이프릴 멤버 분들은 자신이 어떻게 했는지 다 알 거라 믿습니다. 그러니 제발 인정하고 사과해주세요. 분명하게 가해자와 피해자는 갈립니다.
또 ‘팅커벨 활동 당시 본인이 팀활동에 대한 의사를 피력했고 당사에서는 만류했지만 본인의 뜻이 완고해 에이프릴 탈퇴를 결정하게 되었다’ 하셨는데 이것 또한 빠진 것이 너무 많습니다. 누나가 병원을 다니던 당시 병원 측에서 이대로 에이프릴 멤버들과 함께하면 앞으로 더 아플 거라는 이야기를 회사에 전했고, 회사는 누나에게 팀활동을 할지 아니면 아예 탈퇴를 할지 결정하라 했습니다. 누나는 몇 달만 쉬게 해달라 이야기했지만 회사 측에서 안된다고 해서 결국 탈퇴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한번 회사의 설득으로 팅커벨 활동을 했습니다. 그때 괴롭힘은 더더욱 심해진 상태였고 누나 또한 견디지 못해 많이 도망가고 싶어했습니다. 누나는 숙소에서의 힘듦을 못 이겨 회사휴게실 바닥에서 잠을 자고 회사 샤워실에서 씻으며 팅커벨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스케줄이 끝나 저희 가족이 지내는 본가로 누나가 왔고 펑펑 울며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그날 당일은 자신의 자동차 좌석에 썩은 김밥을 누군가가 두어 그걸 치우고 냄새가 나서 향수를 뿌려두었는데 뒤에 온 멤버들 전부와 매니저가 냄새난다고 화를 내며 욕을 했다고 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너무도 많던 누나는 견디지 못해 자살시도를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회사에서는 병원에 찾아와서 누나에게 오늘 스케줄을 가자고 하셨습니다. 누나는 이젠 도저히 할 수 없다하여 그 자리에서 그렇게 탈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희에게 죄송하다며 돈과 미안하다는 문구가 적힌 화환을 보내신 만큼 이 일은 회사에서나 멤버들이나 모를 수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공식입장에는 많은 사실이 사라져 있었고 언뜻 보면 누나는 정말 그저 성실하지 못해 팀을 힘들게 한 트러블메이커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2차 입장 낸 것들도 보아 너무나도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아 이야기 드립니다. 우선 그 당시 누나 전에 다른 은근한 따돌림이 있었고 그걸 알던 누나는 당하시는 분을 챙겨주었고 그러다 이간질로 괴롭힘이 커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누나의 텀블러는 무엇인지 저도 기억이 날 정도 입니다.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선물해 주신 빨간색 텀블러였고 누나의 이름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숙소에 텀블러가 40~50개가 있었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말입니다. 그리고 누나의 텀블러에 넣은 것이 청국장인지 된장인지는 모르나 사과는 커녕 그저 다시 하나 사주면 될 거 아니냐고 했고, 누나는 먹고 제자리에 돌려놓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텀블러는 회사냉장고에 장기간 방치되어서 회사직원분이 텀블러에 적힌 누나 이름을 보고 누나를 혼냈고, 결국 누나가 치웠습니다.
신발사건에 대해 이야기드리자면 회사에서 멤버들에게 선물해준 신발이 맞습니다. 멤버당 한 켤레씩 총 여섯 켤레였고, 해당 멤버분과 누나의 신발은 다른 디자인이었습니다. 사이즈가 같아서 그 멤버분이 먼저 신발을 고른 후 누나가 남은 걸 가졌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그 멤버가 누나 신발을 계속 신고 다녔고, 누나는 본인 신발 같아서 물어보니 자신이 산 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누나가 이름을 적어둔 걸 확인하고 얘기했더니 그럼 가져가라며 신발을 던졌습니다. 그러니 착각하여 일어난 단순 해프닝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했고 이러한 일들은 알려진 것보다 더욱더 많았습니다. 방송전 욕설과 생활 관련 일들을 회사에서 모른다 하시는 건 그저 방관으로만 느껴집니다. 위에도 말했듯이 누나와 가족들은 수차례 회사에 누나의 왕따 사실과 고통을 호소하였습니다. 이를 알고도 아니라 하신다면 누나는 누구에게 왕따를 당한걸까요? 가해자가 없이 누나는 왜 혼자 그토록 오랫동안 고통스러워 했던 걸까요? 제발 스스로 반성하며 사과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살던 매니저가 함께 방관한 것도 사실이며 극단적인 선택 이후, 회사에 찾아간 엄마는 멤버들이 반성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멤버들을 만났고, 저희 엄마에게 인사를 안 하고 비웃으며 지나간 것은 사실입니다.
그 당시 회사에서도 이 일은 미안하다며 사과시키러 멤버들을 저희 집으로 보낸다고 하셨지만 엄마께서 반성하나 없는 사과를 그것도 누나를 괴롭힌 이유의 사과도 아니고 누나의 힘든 마음을 알고 정말 미안한 마음에 하는 사과도 아닌 그저 인사를 안 하고 비웃은것에 회사에서 시킨 사과는 받고 싶지 않다며 받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게 저희 누나를 바보로 만드는 거 같아 너무 화가 납니다. 누나는 제가 아주 어릴 때부터 춤과 노래 연기 모든 걸 좋아해 꼭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 했었고, 정말 열심히 노력해 꿈을 이루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런 누나가 그렇게 힘든 일을 겪는걸 알았을 때 너무나도 화가 났지만 당시 저는 더욱 어렸고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지 조차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저에게 누나는 너무나도 자랑스러운 누나입니다. 그때 바로 도와주지 못해 너무 미안합니다. 그러면서도 저희 누나는 그때의 자살시도로 지금까지 부모님께 죄송함을 느끼고 있으며 지금은 우스갯소리로 무병장수가 꿈이라며 언제나 꿋꿋하게 열심히 멋지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나는 저에게 정말 멋진 히어로이자 존경하는 선생님이자 부모님 입니다. 누나가 마음 편하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그리고 더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꼭 진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하단에 누나의 병원 자료를 첨부합니다. 누나의 힘들고 아팠던 흔적이기에 이렇게 자료를 올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저 사실을 아는 가해자 분들이 스스로 미안함을 느껴 사과하기를 바랐지만 상황이 그렇지 않아 결국 이렇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누나는 그저 사과받기를 바랬습니다. 조금이라도 죄책감과 미안함을 가지고 반성을 하고 있기를 바랬지만 지금까지 나오는 이야기들을 봐서는 전혀 그런것이 없다 느꼈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더이상 누나의 아픈 기억과 트라우마를 건드리지 말아주세요. 조금이라도 누나의 상처가 치유될수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열심히 하는 우리누나를 많이 응원해주세요. 미움만을 받기에는 너무나도 멋진 누나입니다. 더이상의 2차가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멤버분들은 꼭 반성하고 사과하고 인정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 다음은 DSP미디어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DSP미디어입니다.
이현주 관련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보내드립니다.
당사는 이현주의 가족과 학창 시절 동급생임을 주장한 인물에 의한 수차례에 걸친 폭로 이후에도,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이현주 및 그의 모친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현주는 본인만의 피해를 주장하며 지극히 일방적이고 사실과 다른 입장문을 요구하였습니다. 당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논의를 이어가고자 했지만, 이현주의 동생이라 주장하는 인물은 3일 새벽 또다시 일방적인 폭로성 게시물을 게재하면서 일말의 대화조차 이어갈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당사는 두 아티스트 이현주와 에이프릴 모두를 보호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간 이후 이현주뿐만 아니라, 이현주의 가족 및 지인임을 주장하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한 모든 이들에 대해 민-형사상의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습니다.
DSP미디어 아티스트를 사랑하고 지지해 주시는 모든 팬들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립니다. 모두가 함께했던 시간이 부끄럽지 않은 결론을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eungh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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