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명곤이 판소리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를 전한다.
3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배우 겸 소리꾼 김명곤의 운명 같은 판소리와 아내와의 결혼 스토리가 공개된다.
과거 서울대학교 연극반에 속해 있던 김명곤은 고향 친구의 안내로 김제 국악원에 놀러 갔다가 가슴 속에 들어온 판소리의 울림에 충격과 전율을 느꼈다고 했다.
이후 상경한 김명곤은 우연히 종로 거리를 걷던 중 ‘박초월 국악 견습소’라는 간판을 보고 무작정 올라갔다가 박초월 명창을 만나 10년 동안 판소리를 배우게 됐다.
당시 판소리를 전혀 몰랐던 김명곤은 처음에 성악을 하듯이 우렁차게 노래했다가 주위를 웃음 바다로 만드는가 하면, 판소리 삼매경에 푹 빠진 김명곤에게 이웃 사람이 "댁의 아들이 무당 되려고 그러냐"고 걱정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명곤은 판소리를 배우면 배울수록 아이러니하게도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고향을 다시금 사랑하게 됐다고 전해 소리꾼의 인생 스토리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판소리와 함께 김명곤의 인생을 뒤바꾼 또 다른 러브 스토리도 공개된다. 잡지사 기자 일을 그만두고 방학 때는 연극을 할 수 있는 여고 독일어 교사가 된 김명곤은 그곳에서 자신의 제자였던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됐다고 한다.
대학생이 된 아내와 교제를 하게 된 김명곤은 결혼하자는 아내의 적극적인 프러포즈에 "가난한 배우"라며 거절했지만 아내는 "나는 거지 아내가 되어도 좋다"고 답했다고.
김명곤이 판소리를 시작한 계기와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는 오늘(3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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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