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수가 학창시절의 학교 폭력(학폭)을 사과한 가운데, 주연을 맡은 '달이 뜨는 강' 촬영 스케줄이 이틀 연속으로 취소됐다.
4일 오후 OSEN 취재 결과,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이하 달뜨강)' 제작진은 오는 5일 예정돼 있던 촬영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이날 주연 배우 지수의 학폭 논란으로 촬영 스케줄을 취소한 '달뜨강' 측은 5일에도 불가능하다고 판단, 이틀째 전체 촬영을 취소하게 됐다.
논란의 중심에 선 지수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관련된 모든 스케줄이 그대로 멈추면서 애초 계획했던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OSEN에 "4일과 5일 모두 취소된 상태이고, 재개 시점은 확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달 첫 방송된 '달이 뜨는 강'은 이번 주 6부가 공개됐으며, 총 20부작으로 기획됐다. 현재 대본은 17~18회까지 여유있게 나와 있고, 3월에 모든 촬영을 끝내기로 예정했다고.
하지만 주인공 온달 역을 맡은 지수의 학폭 논란이 터지면서 상상하지 못한 위기를 맞았다. 이미 95% 가까이 촬영을 마친 지수가 충격적인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것.
지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습니다"라며 자필 사과문을 올리면서 학폭을 인정했다.
이어 "연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제 과거를 덮어둔 채 대중들의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켠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는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저를 짓눌러왔습니다.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습니다"라며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한편, 지수의 하차와 관련해 '달뜨강' 관계자는 OSEN에 "현재까지 하차를 전달받은 사람도, 통보한 사람도 없는 상황"이라며 "(지수의 논란과 관련해) 5일 오전 KBS에서 입장문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마가 절반도 오지 않은 상황에서 KBS와 제작사 측이 어떤 입장을 발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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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지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