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지수, 결국 KBS '달이 뜨는 강' 하차[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3.05 09: 28

 ‘학폭'을 인정한 배우 지수(본명 김지수)가 KBS 2TV 월화극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할 전망이다.
지난 4일 KBS 측은 당일 촬영은 물론, 이튿날인 5일까지 촬영이 불가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수의 출연 여부를 놓고 긴급 회의를 열었고, 앞으로 어떻게 드라마를 이끌어나갈지 논의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서 ‘달이 뜨는 강’ 측 관계자는 OSEN에 “현재까지 하차를 전달받은 사람도, 통보한 사람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지만, 학폭을 저지른 배우가 공영 방송의 드라마에 나온다는 것은 불가하기에 경제적 시간적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하차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오늘 오전 중으로 KBS 측의 공식입장이 발표된다. 
 
앞서 지난 2일 지수의 중학교 동창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지수의 학창시절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그가 2007년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교내 일진으로 군림하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는 것. A씨는 “지수에게 폭력, 협박, 욕설 등 온갖 학폭을 당했다”며 “제가 바라는 건 보상도 아니고 사과도 아니다. 그의 이름 앞에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살라”고 주장했다.
지수는 ‘학폭’이 폭로된 지 2일 만에 자신의 SNS에 장문의 편지를 올리면서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지수는 “마음 한켠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에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저를 짓눌러왔다”고 학폭을 저질렀음을 시인했다. 
이날 지수는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스태프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다”며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던 바. 그가 직접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은 아닌데, 제작진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총 20회 중 현재까지 6회가 전파를 탔고, 90% 이상의 촬영을 마친 상황에서 주인공인 지수가 하차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온달 역인 지수의 분량이 많기 때문에 새로운 배우가 촬영하려면 방송 편성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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