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베테랑 '데프트'의 후배 사랑, 무럭무럭 성장하는 '뷔스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1.03.05 19: 38

"센스 뿐만 아니라, 피지컬도 좋아 난이도가 있어도 잘 따라와요. 잘하고 있어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듬직한 선배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한 마디였다. 베테랑 원딜 '데프트' 김혁규의 사랑에 '뷔스타' 오효성은 이제 서포터로 자리잡은 것 뿐만 아니라 성장을 거듭하고 있었다. 어느새 MVP 선수에게 주어지는 POG 포인트에서도 오효성은 500점을 받아내면서 서포터 중 가장 윗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한화생명은  5일 온라인으로 벌어진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농심과 2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뷔스타' 오효성은 1세트 라칸으로 1킬 2데스 17어시스트를 올리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생명 SNS.

뷔스타의 성장에 가장 큰 동기부여 중 하나를 꼽는다면 바로 '데프트' 김혁규. 8년차 원딜 임에도 리그 정상의 선수로 평가받는 김혁규는 후배의 성장을 잘 이끄는 선수로 '데프트'이라는 소환사명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농심전 승리 이후 디스코드 음성 인터뷰로 만난 김혁규는 "2-0 으로 승리했고, 개인적인 실수가 없어서 만족스러운 승리였다"고 웃으면서 "1, 2세트 모두 상체에서 잘 풀리면서 편하게 경기를 했다. 아무래도 새로운 픽이 나오면서 실수가 나왔지만 더 준비를 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은 목소리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2세트에 나왔던 미드 릴리야에 대해 그는 "릴리야는 스왑이 되는 챔피언이다. 쵸비 선수가 라인전을 잘하기 때문에 사용하게 됐다. 챔피언 자체가 좋다고 생각해서 라인전만 잘 풀린다면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으로 올해 김혁규는 '성적'이라는 부담감을 살짝 내려놓았다. 그동안 성적을 내기 위해 '집착'했다고 자신을 돌아본 그는 2021시즌은 '데프트' 김혁규의 실력을 발휘하기 위한 한 해로 정의했다. 그런 의미에서 파트너인 후배 '비스타' 오효성의 성장을 당연히 필수 였다. 
김혁규는 "비스타는 참 게임 센스도 좋고, 피지컬도 좋다. 무엇보다 플레이에 난이도가 있어도 다 잘 따라와주고, 원딜을 편하게 해준다. 하나를 말해주면 다른 것도 응용해준다. 아무래도 선수를 좀 하다 보니 노하우가 살짝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알려주면 잘 해준다. 상대를 괴롭히는 상황을 잘 만드는 영리함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봇 듀오를 지켜보고 있는 손대영 한화생명 감독 역시 '데프트' 김혁규와 '뷔스타' 오효성의 진면목을 인정했다. 손 감독은 "뷔스타는 기본적으로 피지컬이 좋고 잘하는 선수다. 다만 부족했던 디테일적인 부분을 데프트가 베테랑으로서 품격 있게 잘 잡아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그림대로 성장하고 있는 봇 듀오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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