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커리(33, 골든스테이트)가 NBA 역대최고의 슈터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2021 NBA 올스타전’이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개최됐다. 코로나 사태로 취소됐던 올스타전은 하루만에 무관중으로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평소 3일 동안 열렸던 행사가 하루로 압축됐다. 팀 르브론이 팀 듀란트를 170-150으로 꺾고 승리를 가져갔다.
3점슛대회에서 스테판 커리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커리는 1라운드부터 40점 만점에서 31점으로 최다득점을 올리며 결승에 진출했다. 마이크 콘리가 결승전에서 먼저 27점을 쐈다. 다음 주자로 나선 커리는 다소 긴장한 듯 처음 네 개의 슛을 모두 놓쳤다.
하지만 커리는 승부처에 강했다. 3점짜리 장거리 슛 두 개를 모두 넣은 커리는 2점짜리 머니볼 구간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커리는 마지막 트랙에서 공 하나를 남겨두고 26점까지 추격했다. 결국 마지막 2점짜리 머니볼을 꽂은 커리는 28점을 올려 짜릿한 역전승으로 또 다시 3점슛 챔피언에 등극했다.
커리는 올스타전 본경기에서도 3점슛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팀 르브론의 주전가드로 나선 커리는 3점슛 16개를 쏴서 8개를 림에 꽂았다. 커리는 총 28점을 기록했다. 커리는 주장 르브론 제임스를 오마주하며 3점슛을 쏘고 뒤돌아 공을 보지 않는 '노룩 세리머니'를 성공시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동료로 나선 데미안 릴라드와 커리의 3점슛 경쟁은 올스타전의 백미였다. 3쿼터 릴라드가 하프라인에서 ‘로고슛’을 터트리자 이어진 공격기회서 커리도 하프라인 슛을 성공해 화답했다. 릴라드도 3점슛 16개 중 8개를 넣으며 32점을 몰아쳤다.
MVP는 35점을 몰아치며 팀 르브론의 170-150 승리를 안긴 야니스 아테토쿤보가 차지했다. 하지만 170점에 먼저 도달하면 이기는 순간에서 끝내기 3점슛을 성공한 릴라드의 플레이도 탄성을 자아냈다.
덩크슛 대회에서는 ‘키스더림’ 창의적인 덩크슛을 펼친 신인 앤퍼니 사이먼(포틀랜드)이 챔피언 왕좌에 올랐다. ‘스킬스챌린지’에서는 빅맨 도만타스 사보니스(인디애나)가 크리스 폴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빅맨들의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