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메이저리거 기쿠치 유세이(30, 시애틀 매리너스)가 시범경기 첫 피홈런을 기록했다.
기쿠치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기쿠치는 올해로 빅리그 3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지난 2년은 계약 규모에 비해 부진했던 게 사실. 2019년에 앞서 보장 4년 5600만달러, 최대 7년 1억900만달러에 계약을 마쳤지만, 두 시즌 통산 41경기 8승 15패 평균자책점 5.39에 그쳤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지난 3일 클리블랜드를 만나 2이닝 1실점으로 몸을 풀었다.
1회 세자르 에르난데스-안드레스 히메네스 테이블세터를 연달아 볼넷 출루시켰다. 이후 에디 로사리오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조시 네일러의 절묘한 내야안타로 1사 만루가 이어졌다. 그러나 로베르트 페레즈를 2루수 병살타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 3타자를 모두 내야땅볼 처리하는 안정감을 뽐냈지만, 3회 선두로 나선 대만 유망주 창 유에게 선제 좌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다만, 금세 안정을 찾고 이후 만난 에르난데스-히메네스-로사리오를 모두 내야땅볼로 잡아냈다.
기쿠치는 0-1로 뒤진 4회 로에니스 엘리아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평균차잭점은 4.50에서 3.60으로 낮아졌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