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드(21)가 챔피언스리그 14경기 만에 통산 20번째 골을 터뜨렸다. 역대 20골 이상 득점 선수들 중 가장 빠른 페이스다.
도르트문트는 10일(한국시간) 독일 베스트팔렌주 지그날 이두나 파크서 열린 세비야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서 2-2로 비겼다. 1차전서 3-2로 승리했던 도르트문트는 합계 스코어 5-4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홀란드는 전후반 1골씩을 터뜨리며 이번 시즌 UCL 10호골을 기록했다. 이날 2골을 추가한 홀란드는 4경기 연속 멀티골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통산 UCL 14경기서 20번째 골을 터뜨리며 역대 최단 기간 20골 고지를 밟았다.
홀란드는 전반 3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마르코 로이스가 니코 슐츠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파고들었다. 홀란드는 로이스의 대각선 패스를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후반 9 홀란드가 페널티킥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득점 상황은 어수선했다.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을 우직하게 돌파한 홀란드는 중앙으로 파고들며 아자르와 패스를 주고 받았다. 페르난두와 충돌이 있었지만 탁월한 피지컬을 이용해 이겨낸 후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VAR을 통해 홀란드의 필드골이 취소됐다. 대신 이전 공격 상황에서 줄스 쿤데가 홀란드에 파울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쿤데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은 홀란드가 직접 키커로 나섰다. 처음 시도에선 선방에 막혔지만 주심은 야신 부누 골키퍼의 양 발이 킥이 이뤄지기 전 골라인에서 떨어졌다는 이유로 리테이크를 선언했다. 홀란드는 두 번째 시도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홀란드는 UCL 14경기 만에 20골을 터뜨리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역대 20골을 터뜨린 선수들 중 가장 적은 경기를 소화했다.
축구 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홀란드는 20골을 터뜨릴 때까지 14경기, 해리 케인(토트넘)은 24경기가 걸렸다.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26경기), 뤼트 반니스텔로이(27경기)가 뒤를 이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