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가 페데리코 키에사의 멀티골 활약에도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챔피언스리그 8강행이 좌절됐다.
유벤투스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FC포르투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서 3-2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1차전서 1-2로 패한 유벤투스는 합계 스코어 4-4를 기록해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탈락했다.
유벤투스는 포르투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키에사의 멀티골을 앞세워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후반 들어 세르지우 올리베이라의 그림 같은 프리킥골, 아드리앵 라비오의 헤더골이 나왔다.
유벤투스는 4-4-2를 가동했다. 알바로 모라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키에사, 아르투르 멜루, 라비오, 아론 램지, 알렉스 산드루, 레오나르두 보누치, 메리흐 데미랄, 후안 콰드라도, 보이치에흐 슈체스티(GK)가 출전했다.
포르투도 4-4-2로 맞섰다. 무사 마레가, 메흐디 타레미, 오타비오, 마테우스 유리베, 올리베이라, 헤수스 코로나, 자이두 사누시, 페페, 찬셀 음벰바, 윌손 마나파, 아구스틴 마르체신(GK)아 나섰다.
전반 5분 만에 포르투가 골대를 강타했다. 왼쪽 측면서 전개된 공격으로 기회를 잡은 타레미가 헤더 슈팅으로 크로스바를 때렸다.
전반 19분 포르투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유리베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이어받을 때 데미랄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올리베이라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득점을 올렸다.
전반 27분 유벤투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박스 깊은 곳에서 공을 잡은 모라타가 슈팅을 때렸지만 마르체신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4분 유벤투스가 귀중한 추격골을 터뜨렸다. 중원에서 아르투르가 찍어찬 공을 호날두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잡았다. 호날두가 내준 공을 키에사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유벤투스에 호재가 이어졌다. 후반 9분 타레미는 주심 휘슬이 울린 후 공을 멀리 차냈다. 주심은 경기 지연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줬다. 이미 전반전 거친 파울로 옐로카드를 받은 타레미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후반 13분 유벤투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오른쪽에서 콰드라도가 얼리 크로스를 연결하자 키에사가 반대편에서 쇄도하며 헤더골을 터뜨렸다. 이 득점으로 합계 스코어는 3-3 동률이 됐다.
이후 유벤투스는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역전을 노렸다. 후반 34분 호날두가 헤더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막판 유벤투스가 역전골을 터뜨리는 듯 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모라타가 후방 패스를 받아 쇄도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을 거쳐 골이 취소됐다. 후반 추가시간엔 콰드라도의 위협적인 슈팅이 골대에 맞았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 양팀 열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유벤투스의 콰드라도와 포르투의 올리베이라가 거친 항의를 하다 경고를 받았다.
연장 전반 9분 포르투가 기회를 잡았다. 마레가가 크로스를 높이 떠올라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슈체스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연장 후반 10분 포르투가 2-2 동점을 만들었다. 올리베이라가 다소 먼 거리에서 프리킥을 얻어 직접 슈팅을 때렸다. 낮고 빠른 슈팅이 유벤투스 골문 구석으로 향했고, 슈체스니 골키퍼의 손에 맞고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갔다.
유벤투스가 곧장 득점을 터뜨렸다. 연장 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라비오가 헤더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패배했지만 포르투는 합계 스코어에서 원정 다득점에서 우세를 점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