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핸드볼 반칙+뮬리치 결승 PK골' 성남, 서울 1-0 제압하며 시즌 첫 승[오!쎈 현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3.10 20: 50

기성용(32, 서울)이 결승골의 빌미를 내주며 성남FC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성남FC는 1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2021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에서 기성용의 핸드볼 파울로 후반 38분 뮬리치의 결승 페널티킥이 터져 FC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성남(1승1무1패, 승점 4점)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1승2패, 승점3)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성남은 3-1-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박용지와 강재우가 투톱에 서고 서보민, 이규성, 김민혁, 이태희가 중원을 지켰다. 이종성이 공수를 지휘하고 안영규, 마상훈, 이창용의 스리백이었다. 골키퍼는 김영광이 맡았다. 

서울은 4-2-3-1로 맞섰다. 박주영 원톱에 나상호, 팔로세비치, 강성진이 역삼각형으로 섰다. 한찬희와 기성용이 공수를 조율하고 고광민, 김원균, 황현수, 김진야의 포백이었다. 수문장은 양한빈이었다. 
경기초반부터 성남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9분 흘러나온 공을 박용지가 왼발슛으로 때렸다. 골키퍼 양한빈이 가까스로 펀칭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마상훈이 오버헤드 킥까지 때렸지만 빗맞았다. 
전반 11분 박용지가 내준 공을 강재우가 왼발로 떄렸지만 역시 골키퍼에게 막혔다. 성남의 공격이 매서웠다. 성남은 전반 20분 역습상황에서 박용지가 골키퍼와 맞섰지만 김원균의 방해로 슈팅이 옆으로 빗나갔다. 
서울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프리킥을 얻은 서울은 박주영이 키커로 나섰다. 박주영이 때린 공이 흘러나오자 팔로세비치가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수비벽에 맞고 나왔다. 
기성용과 헤딩경합을 하던 마상훈이 왼쪽 발목을 다쳐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마상훈은 들것에 실려나갔다. 전반 31분 최지묵이 교체로 들어갔다. 
성남은 골운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36분 박용지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 모서트를 맞고 튀어나왔다. 전반전 가장 아쉬운 기회였다. 두 팀은 득점없이 전반전 비겼다. 
후반전도 성남의 기세가 높았다. 후반 7분 이창용의 헤딩슛이 양한빈 골키퍼에게 걸렸다.   
전반 10분 이규성이 환상적인 롱패스를 전방에 연결했다. 공을 잡은 이태희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수원FC전 기성용의 택배패스를 받은 나상호가 골을 넣은 장면과 비슷했다. 
서울도 맞대응했다. 전반 11분 강성진의 왼발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벗어났다. 서울은 후반 13분 팔로세비치와 강성진을 빼고 박정빈과 조영욱을 넣었다. 성남도 후반 15분 투톱 강재우와 박용지를 제외하고 뮬리치와 홍시후를 넣었다.   
후반 14분 나상호가 조영욱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김영광 골키퍼의 슈퍼세이브로 성남이 위기를 넘겼다. 
기성용은 후반 19분 날카로운 중거리포를 날렸다. 레이저처럼 날아간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김영광도 손도 쓰지 못한 대포알 슈팅이었다. 
서울의 기세가 계속됐다. 후반 31분 기성용이 한 번의 롱패스를 나상호에게 연결했다. 우측면을 뚫은 나상호가 내준 공을 쇄도하던 박주영이 방향을 돌렸지만 골은 불발됐다. 기성용의 빌드업이 시발점이었다. 
성남도 기회가 많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후반 32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종성의 발리슈팅이 골대를 넘었다. 서울은 후반 32분 박주영을 빼고 오스마르까지 투입해 마지막 카드를 빼들었다. 후반 40분 역습에 나선 나상호가 내준 공을 박정빈이 다시 한 번 슈팅으로 밀어넣었지만 김영광 골키퍼에게 막혔다. 
변수가 생겼다. 성남의 드로잉 상황에서 기성용이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는 이의가 제기됐다. 심판이 비디오를 판독한 결과 후반 38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뮬리치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결국 한 골을 잘 지킨 성남이 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성남=조은정 기자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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