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골대강타+핸드볼 파울’ 기성용, 서울 패배 빌미줬다 [오!쎈 현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3.10 20: 54

기성용(32, 서울)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결정적 패배원인을 제공했다. 
성남FC는 1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2021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에서 기성용의 핸드볼 파울로 후반 38분 뮬리치의 결승 페널티킥이 터져 FC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성남(1승1무1패, 승점 4점)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1승2패, 승점3) 시즌 2패째를 당했다.
등번호 8번의 기성용은 왼팔에 빨간색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왔다. 기성용의 발끝은 역시 날카로웠다. 폭넓은 시야를 지닌 기성용의 전방에서 움직이는 동료를 한눈에 읽고 패스를 뿌려주는 능력이 탁월하다. 

경기 전 김남일 감독은 기성용을 언급하며 “택배패스가 요즘 핫하다. 오늘은 그런 장면을 많이 못 보실 것”이라 공언했다. 농담만은 아니었다. 성남은 중원에서 기성용을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36분 중원의 기성용이 성남 압박에 막히면서 공을 뺏겼다. 속공에 나서너 성남이 박용지의 슈팅까지 연결했다. 박용지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전반전 성남의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기성용은 명성대로 위협적이었다. 기성용은 후반 19분 기회를 잡자마자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포를 날렸다. 레이저처럼 날아간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김영광도 손도 쓰지 못한 대포알 슈팅이었다. 
서울 공격의 시발점은 역시 기성용이었다. 후반 31분 기성용이 한 번의 롱패스를 나상호에게 연결했다. 우측면을 뚫은 나상호가 내준 공을 쇄도하던 박주영이 방향을 돌렸지만 골은 불발됐다. 기성용의 빌드업이 공격을 이끌었다. 
기성용은 후반 35분 공을 빼앗긴 뒤 뮬리치에게 태클을 걸었다가 경고장을 받았다. 이어 후반 38분 기성용은 결정적 핸드볼 파울까지 범했다. 주심이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뮬리치가 결승 페널티킥을 넣어 승부를 갈랐다. 
이날 기성용은 골대를 강타한 슈팅에 택배패스까지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한 번의 아쉬운 파울이 결승실점의 빌미가 됐다. 천하의 기성용이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성남=조은정 기자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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