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퇴장이 시작됐다.
FC 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PSG는 1-2차전 합계 5-2로 바르셀로나를 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가 원더골을 뽑아냈지만 PK 실축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PSG의 네이마르가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경기를 펼쳤다. 반전을 노리는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포함 쏟아낼 수 있는 전력을 모두 출전 시켜 경기에 임했다.
좀처럼 균형이 깨지지 않는 상황에서 PSG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PSG는 전반 31분 킬리안 음바페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득점, 1-0으로 앞섰다.
전반 추가시간 바르셀로나는 그리즈만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는 메시가나섰다. 하지만 메시의 슈팅은 나바스 골키퍼의 품에 안기며 1-1로 마무리됐다.
메시의 PK 실축 이후 메시는 추격 동력을 상실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매조지어졌다.
축구 전문 통계 옵타조는 "호날두와 메시 두 선수 모두 UCL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는 2004-2005년 이후 16년 만에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유벤투스의 호날두는 전날 포르투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4-4 골득실에서 동률을 기록했으나 원정 다득점 룰에 의해서 2년 연속으로 16강서 탈락을 맛봤다.
2004-2005 시즌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의 호날두는 16강서 AC 밀란에게 패배, 메시가 유망주이던 바르사는 첼시를 상대로 탈락을 맛 봤다.
옵타조는 "바르사는 2006-2007 시즌 이후 처음으로 UCL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전가지 바르사는 역사상 가장 긴 13 시즌 연속으로 8강 진출을 기록하고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탈락만큼 뼈아펐던 것은 메시와 호날두가 탈락에 큰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 호날두는 포르투전 프리킥에서 어설픈 수비벽으로 많은 질타를 받고 있으며 메시 역시 PK 실축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축구계를 양분했던 '신계' 메시와 호날두. 하지만 이전에 비해 못한 경기력으로 신예들에게 밀리며 신들의 퇴장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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