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실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와 유벤투스의 동행에도 차질이 생겼다.
유벤투스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FC포르투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서 3-2 승리를 거뒀다. 1차전서 1-2로 패한 유벤투스는 합계 스코어 4-4를 기록해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탈락했다.
호날두는 0-1로 뒤진 상황에서 추격의 불씨를 당긴 페데리코 키에사의 득점을 어시스트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중요한 순간 호날두에게 기대할 수 있는 득점력은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연장 후반 나온 세르지우 올리베이라의 프리킥 득점 상황에서 나온 행동으로 호날두는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호날두는 수비벽에 섰지만 올리베이라가 슈팅을 할 때 공을 피하는 듯한 행동을 취했기 때문이다.
UCL 우승을 위해 야심차게 호날두를 영입한 유벤투스의 계획도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 호날두 영입 첫 시즌인 2018-2019시즌엔 8강, 최근 2시즌 연속으로 16강에서 탈락했다.
자연스레 호날두가 유벤투스를 떠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파비오 파라티치 유벤투스 디렉터의 발언으로 호날두와 동행에 끝이 보인다는 의견에 힘이 더해지고 있다.
파라티치는 팀의 UCL 탈락 이후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를 통해 “다행히 호날두의 계약은 1년이 남았다. 이에 대해 논의할 시간이 있다”라며 “지금 당장 호날두의 재계약 문제가 현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호날두의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 만료된다. 일반적으로 계약 만료 1년이 되는 시점까지 재계약과 매각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30세를 넘긴 노장 선수들에게 1년씩 단기 계약을 제의하는 경우가 있지만 호날두는 현 시대 최고의 슈퍼스타다.
파라티치는 오히려 재계약의 키를 선수 측에서 쥐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호날두의 커리어는 그의 손에 달렸다”라며 “이런 위대한 선수가 한 팀에서 경험을 끝내고 다른 곳에서 경험을 원한다면 그들이 결정하고 팀은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