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구가 좋다 보니 직구로 승부하지 않을까".
원태인(삼성)이 추신수(SSG)와 맞붙게 된다면 직구 승부를 예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지난달 25일 입국 후 2주 자가격리 기간을 거친 추신수는 11일 SSG 선수단에 합류했다. 추신수는 오는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
원태인은 지난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TV' 특별 해설로 나섰다.
그는 "추신수 선배님이 16일 대구에 상륙하실 수 있다는 기사를 봤다"면서 "추신수 선배님과 상대하게 된다면 요즘 직구가 좋다 보니 직구로 승부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지난 9일 NC를 상대로 연습경기 첫 등판에 나선 원태인은 3이닝 1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 쾌투를 뽐냈다. 총 투구수 30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24개. 직구 최고 147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나도 이렇게 구속이 빨리 올라올 줄 몰랐다. 삼성에 와서 가장 빠른 구속을 기록한 것 같다.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자 한다. 내 몸 상태가 잘 올라온다는 거니까 시즌 내내 잘 유지하고 싶다". 원태인의 말이다.
추신수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를 통해 "현재 몸 상태는 가볍고 너무 좋다. 하지만 실내와 그라운드는 다르다. 내일 쉬는 날이고 13일 훈련 때 봐야 할 것 같다. 하루 이틀 몸 상태를 보고 감독님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이어 "이르면 16일 삼성 라이온즈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타석에서 공을 많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과에 관계없이 실전의 느낌을 익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