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정지훈)가 아내인 배우 김태희와의 첫 만남에서부터 부부의 일상 생활에 대해 들려줬다,
비는 1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수미산장'에 출연,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그의 결혼생활과 관련해 솔직하게 언급했다.
이날 김수미는 비와 식사를 준비하면서 도미와 가자미를 직접 굽던 중에 "아내(김태희)랑 어디서 만났어?"라고 질문했다.
이에 비는 "광고 현장에서 만났다"라며 "그때 외모도 당연히 예뻤지만, 스태프를 세심하게 배려하는 태도가 멋있었다. 그 모습이 엄청 새롭게 다가왔다"라고 대답했다.
두 사람은 작품을 통해 만난 적은 없었지만 지난 2011년 11월 한 소셜커머스에 광고 모델로 동반 출연하며 호감을 키웠다. 해당 CF에서 두 사람은 함께 귀여운 안무도 추며 호흡을 맞추는 등 다정다감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면서 김수미는 "김태희는 혹시 아이 때문에 배우 활동 안 하는 거야?"라며 조심스럽게 물었고, 비는 "당연히 좋은 작품 있으면 해야죠. 활동 할 거에요"라고 말했다. 이에 김수미는 "그지? 너무 아까워. 당연히 해야지!"라고 말했다. 더불어 "나는 만삭 때까지 임산부 역할을 했었고, 출산 후 한달만에 복귀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렇게 예쁜 아내, 토끼같은 두 딸로 행복한 비의 마음 한 켠에는 공허함도 있었다.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그것.
비는 "너무 행복하고 크게 걱정은 없지만, 어머니가 안 계신 것에 대한 공허함이 있다"라며 "행복하지만 온전히 행복하지 않은 느낌"이라고 전해 보는 이들에게 공감과 안타까움을 안겼다.
식사를 하던 도중 박명수가 "태희씨가 요리 자주 하냐?"고 묻자, 비는 "내가 주로 요리를 한다"며 "삼시세끼 직접 챙겨 먹는다"고 말했다. 또 "요즘 집안일이나 요리에 역할이 있냐. 같이 하는 거다"라고 집안일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들려줬다.
한편 비는 박진영에 대해 "제가 만약 박진영 형을 안 만났으면, 그냥 열심히 일하는 근로자로 평범하게 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하며 박진영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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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미산장' 방송 캡처, 쿠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