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에 뿌듯한 김남일 감독, “기성용 택배패스, 한 번밖에 안 줬나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3.12 19: 48

기성용(32, 서울)을 잘 막은 김남일 감독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성남FC는 지난 1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2021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에서 기성용의 핸드볼 파울로 후반 38분 뮬리치의 결승 페널티킥이 터져 FC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성남(1승1무1패, 승점 4점)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1승2패, 승점3) 시즌 2패째를 당했다.
경기 전 김남일 감독은 “기성용의 택배패스가 핫하더라. 오늘은 그런 장면을 많이 보시기 어려울 것"이라 공언했다. 서울 공격의 시발점 기성용을 철저한 압박으로 막겠다는 것. 

김남일 감독의 작전은 통했다. 중원의 기성용 공을 가로챈 성남은 여러차례 역습을 성공시켰다. 기성용도 성남의 압박에 힘들어했다. 
실제로 이날 기성용의 전방 롱패스는 딱 한 번 나왔다.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나상호가 우측면을 돌파했다. 박주영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기성용 효과는 역시 대단했다. 
경기 후 김남일 감독은 “기성용 패스가 한 번밖에 안나왔나요? 기성용은 굉장히 수준 높은 한단계 위의 축구를 하는 선수다. 서울은 여러 옵션이 많은 팀이다. 전방에 나상호와 박주영이 있다. 경험 있고 노련한 선수들이 있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후방 빌드업에서 기성용을 견제하자고 했다. 그런 부분이 잘돼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만족했다. 
이날 기성용은 운이 없었다. 그는 위협적인 중거리포로 골대를 맞췄지만 결정적인 핸드볼 파울로 뮬리치에게 결승골을 내주는 빌미를 줬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성남=조은정 기자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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