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복귀골' 기성용, "골-도움 많이 해서 기자회견 자주 하고파"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3.14 06: 29

 “앞으로 골과 도움을 더 많이 기록해 기자회견을 자주 하고 싶다.” 
FC서울은 1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 인천과 경기에서 기성용의 극적인 득점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라운드 각각 울산 현대와 성남FC에 덜미를 잡힌 인천과 서울은 이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서울은 극적인 승리를 챙기며 승점 6(2승 2무)을 기록하며 5위에 자리했다. 반면 인천은 1승 3패로 리그 9위에 랭크됐다.

후반 서울 기성용이 선제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기성용은 인천과 경기에서 후반 44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스마르의 패스를 받은 기성용은 논스톱 중거리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개막 후 4경기 연속으로 출전했고, 2경기 연속으로 풀타임을 뛰었다. 수원FC와 홈 개막전에선 택배 패스로 나상호의 골을 도와 K리그 복귀 도움을 기록했다. 인천과 경기 막판엔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면 국내 복귀 후 첫 득점을 신고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기성용은 “승점 3을 따낸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지난 경기 나 떄문에 아쉽게 졌는데 이번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다”라며 “앞으로 경기들이 많이 있는데 선수들과 준비 잘해서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후반 서울 기성용이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jpenws@osen.co.kr
기성용은 국내 복귀 첫 골을 넣은 것에 대해 “평소에 많이 넣는 선수는 아닌데 오늘은 1명이 퇴장 당한 후 공격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지션상 기회가 많지 않지만 득점을 해서 기쁘다. 많은 골을 넣으면 좋겠지만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에 충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기성용이지만 올해는 다르다. 전 경기 출전했고,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기성용은 “90분을 연속으로 뛴 것은 2년 정도 된 것 같다. 체력적으로 아직 그렇게 힘들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부담이 없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수원전까지는 부상만 없다면 부담 없이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기성용은 “경기를 계속 뛰게 되면 감각, 체력적인 부분이 도움이 된다”라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감독님과 상의하고 있다. 경기를 뛰면서 감각적인 부분 살리는 것이 지금은 내게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은 지난 시즌 최종 라운드에서 인천을 만나 패했다. 당시 선수들이 충돌하는 등 여러 사건들이 많았다. 서울 선수들 입장에선 이를 갈며 준비했을 인천전이다. 
하지만 주장 기성용은 복수보단 실수를 극복하는 것에 집중했다. “인천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열심히 한다는 것은 아니다. 성남과 경기에선 자신감 있게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는데 그 부분을 강력하게 이야기했다”라고 밝혔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들어 유독 기자회견에 모습을 많이 드러내고 있다. 시즌 개막전 자신을 향한 성폭력 의혹 제기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졌고, 수원FC전엔 그림 같은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취재진 앞에 섰다. 
기성용은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되는 게 기쁘다. 작년엔 팀에 더 많은 것들을 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했다”라며 “올해는 선수들과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은 것이 간절하다. 앞으로도 더 많은 골과 도움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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