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9·SSG 랜더스)가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해 언급했다.
추신수는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도쿄 올림픽 참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추신수는 “김경문 감독님이 먼저 전화를 주셨다. 감사하다”면서 “이름으로 야구를 하는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건강하고 실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KBO는 올해 예정된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를 15일 발표한다. 추신수는 예비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하지만 추신수는 반복해서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종 엔트리를 뽑을 때 건강해야 한다. 김 감독님께는 ‘실력이 되면 꼭 뽑아달라’고 말씀드렸다. 뽑히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추신수가 도쿄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면, ‘한-일전’이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의 맞대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10일 예비 엔트리 185명을 발표했는데,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하다가 일본(라쿠텐 골든이글스) 무대로 복귀한 다나카 마사히로(33)가 포함됐다. 추신수와 다나카의 맞대결이 가능해지는 구도다.
추신수는 그 대결이 성사된다면 “다나카는 좋은 투수다. 재미있을 듯하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붙어 봤지만, 이젠 국가 대항전이다. 시즌 중 맞붙는 것과 다를 것이다. 특별한 감정은 없지만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시절 16시즌 동안 통산 타율 2할7푼5리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 사이클히트(2015년)를 기록했으며, 호타준족의 잣대로 평가 받는 20홈런-20도루는 통산 3차례나 달성한 선수다.
그는 다나카 상대로도 강했다. 모두 23차례 맞붙어 타율 4할5푼(20타수 9안타)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한-일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대결이 이뤄질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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