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3연패 함께한 지단, "호날두 레알 복귀 사실이냐고? 그럴 수도 있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3.16 07: 3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유벤투스)가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온다는 루머 말인가? 맞다. 그럴 수도 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복귀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단은 최근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를 통해 “호날두가 레알로 돌아올 수 있다는 루머가 사실이냐고? 맞다, 그럴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지난 2018-2019시즌 레알을 떠나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번번이 정상을 눈 앞에 두고 좌절했던 UCL 무대에서 우승을 위한 파격적인 투자다. 당시 유벤투스는 호날두 영입을 위해 1억 500만 유로(약 1400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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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호날두 영입 이후 유벤투스는 오히려 UCL에서 실패를 맛봤다. 유벤투스의 기대와 달리 호날두는 UCL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첫 시즌엔 8강, 최근 2시즌 연속으로 16강에서 좌절했다. 특히 지난해 올림피크 리옹, 올해 FC포르투 등 한수 아래로 평가받는 팀들에 덜미를 잡혔다. 
조반니 질리 전 유벤투스 회장은 호날두 영입을 실패라고 규정했다. 이탈리아 라디오 매체 ‘푼토 누오보’를 통해 “당연히 호날두 영입은 잘못된 선택이다. 그가 영입된 첫 날부터 나는 그렇게 말했다. 위대한 챔피언이지만 너무 비싸다”라며 “클럽은 이번 시즌 종료 후 호날두를 방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호날두 역시 유벤투스를 떠나려 한다는 보도고 이어지고 있다. 2016-2017시즌부터 무려 3시즌 연속 UCL 우승을 차지했던 레알로 복귀를 열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UCL 3연패를 함께 했던 지단 감독이 현재 레알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그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호날두의 이적설에 대해 직접 입을 연 지단 감독은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다. 호날두의 레알 복귀설이 사실인지에 대해 “맞다. 레알로 돌아올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단 감독은 “우린 호날두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유벤투스 선수이고, 이 사실을 존중해야 한다. 현재는 다른 클럽에서 뛰는 선수”라 선을 그으면서도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라며 여지를 남겼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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