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SSG)의 눈에 비친 KBO리그의 인프라 수준은 어느 정도 일까.
추신수는 지난 11일 선수단에 합류한 뒤 부산 사직구장과 울산 문수구장에 이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방문했다.
16일 삼성과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추신수는 "솔직히 메이저리그 구장과는 비교가 안 된다. 메이저리그 야구장은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정말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시설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추신수에게 야구 인프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한국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자체 만으로 행복할 뿐이다.
그는 "사직구장, 대구구장, 잠실구장 다 가봤다. 야구장이 좋다 안 좋다 보다 한국에서 야구하는 자체가 행복하다. 선수들과 한국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즐겁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할7푼5리(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하는 등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꿈의 무대'에서 뛰었던 그이지만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KBO리그에 적응 중이다.
경기 전 오승환(삼성)과 만난 추신수는 "승환이에게 '내가 한국에서 잘할 수 있을까' 물었더니 재미있게 편하게 하라고 하더라. 야구는 오래 했고 빅리그에서 뛰었지만 KBO리그는 완전히 다른 곳인데 편하게 하라는 말이 와 닿지 않더라. 하나씩 배워가겠다"고 자신을 낮췄다.
추신수는 이르면 오는 20일 NC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삼성 2연전 출장 의지가 강했던 그는 "나이 이야기는 하기 싫지만 이제 20대 후반도 30대 초반도 아니다. 조금은 조심스럽고 경기에 나섰다가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감독님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현재 컨디션은 70~80% 수준"이라고 말한 추신수는 "타격할 때 타이밍이 왔다 갔다 하는 게 불만족스럽다. 훈련할 때 완벽하게 해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 못하다"고 스스로 보완해야 할 부분을 제시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