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35,삼성)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SSG와의 연습경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9, SSG)가 타격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서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할7푼5리(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하는 등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연봉 27억 원의 조건에 SSG 유니폼을 입게 된 추신수는 올 시즌 KBO리그의 흥행 아이콘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재일은 14일 LG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추신수 선배님이 타석에 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 10년 넘게 TV로는 많이 봤는데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라 많이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재일은 또 "다들 빨리 보고 싶어 할 것 같다. 타 구단 소속 선수지만 기대가 많이 된다"고 궁금해했다.
아쉽게도 오재일은 추신수의 호쾌한 타격을 지켜보지 못했다. 17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오재일에게 추신수의 타격 훈련을 지켜봤냐고 묻자 “못 봤다. 어제도 오늘도 못 봤다”고 대답했다.
오재일은 추신수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지 못했지만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함께 뛰었던 최주환이 그 주인공. “너무 반가웠다. 그동안 많이 보고 싶었는데 두 달 만에 본 것 같은데 몇 년 만에 만난 느낌이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