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5년차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SSG)은 10개 구단 최장수 외국인 선수다.
2017년 5월 대니 워스의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로맥은 데뷔 첫 해 10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2리(359타수 87안타)에 그쳤으나 31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타 생산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64타점 58득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
로맥은 2018년 타율 3할1푼6리(528타수 167안타) 43홈런 107타점 102득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2019년에도 타율 2할7푼6리(504타수 139안타) 29홈런 95타점 86득점으로 주축 타자로서 제 역할을 다한 로맥은 지난해 타율 2할8푼2리(485타수 137안타) 32홈런 91타점 85득점을 기록했다. 전반기 부진해 퇴출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후반기에 반등해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로맥이 보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39)는 어떤 모습일까. 17일 삼성과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로맥은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경력이 그가 어느 정도 수준의 선수인지 대변해준다. 추신수는 투수들이 힘들어하는 유형의 타자다. 영어를 잘하는 선수라서 덕아웃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로맥은 추신수에게 어떠한 조언을 했을까. 이에 로맥은 “추신수가 내게 조언을 구한다면 그에 맞는 답변을 할 정도”라며 “추신수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잘 적응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로맥에게 추신수의 올 시즌 예상 성적을 묻자 “출루율은 4할 이상 기록할 것 같고 스윙을 보니까 힘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 30홈런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재능이 뛰어난 선수이기에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로맥과 추신수는 서로 알아가는 관계다. “아직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눈 건 아니고 가족, 지인 등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로 외국 경험이 많다는 게 비슷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