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명예 회복을 노리는 한유섬(SSG)이 든든한 지원군을 만났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그 주인공이다.
한유섬은 2018년 13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4리(486타수 138안타) 41홈런 115타점 97득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그러나 2019년 타율 2할6푼5리(427타수 113안타) 12홈런 52타점 52득점에 이어 지난해 타율 2할4푼9리(193타수 48안타) 15홈런 31타점 35득점에 그쳤다.
두 번의 실패는 없다. 한동민에서 한유섬으로 이름을 바꾸고 등번호도 62번 대신 35번을 달았다. 새로운 출발선상에 선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친 추신수로부터 특급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한유섬은 "모든 면에서 다 물어본다. 야구는 물론이고 평소에 어떠한 루틴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지 그리고 야구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자세 또 투수 유형에 따라 어떻게 대처하는지 여러 가지 많이 물어본다"고 말했다.
또 "더 많이 물어보고 싶은데 처음부터 너무 많이 물어보면 선배님이 시즌 준비하는데 방해될까 봐 틈나는 대로 물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18일 영남대 야구장에서 한유섬과 함께 특타 훈련을 소화했던 추신수는 "한유섬을 비롯한 후배들과 이야기를 자주 나누는 편이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제가 느낀 게 선수들이 충분한 기량이 있는데도 뭔가 자신감이 없는 모습이다. 이미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부터 하는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아침에 프로 선수가 되는 건 아니다. 분명히 뭔가 특별한 게 있기에 현재 위치에 설 수 있다. 자신을 믿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