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사기고백' 김현숙 "식음전폐, 수면제 먹어도 잠 못자‥제주도 귀양살이" (ft.아들♥)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3.19 06: 54

막돼먹고 씩씩할 줄만 알았던 김현숙. 母의 눈물에 참았던 눈물을 흘려 먹먹함을 안겼다. 이혼을 딛고 다시 새출발 하기를, 모두가 응원했다. 
18일 방송된 KBS2TV 예능 '수미산장'에서 김현숙이 출연하며 이혼 후 첫 심경을 전했다. 
이날 뮤지컬 배우 전수경과 개그맨이자 배우로 활약 중인 김현숙이 '수미산장'을 찾았다. 박명수는 특히 개그맨 후배 김현숙 등장에 "현숙아, 왜 이렇게 살 빠졌어?"라고 인사, 김현숙은 절친답게 "잘 있었겠어요? 뭐 알면서 그래"라며 유쾌하게 인사했다. 

게다가 김현숙은 얼마 전 기념파티도 했다고. 박명수가 눈치를 보며 당황하자, 김현숙은 "생각하시는 그거"라며 짧게 대답, 박명수는 "괜찮니?"라고 물었다. 이에 김현숙은 "남의 아픔을 건드리지말라"고 받아쳤다. 박명수는 "걱정 많이했다, 지난주까지 아무렇지 않게 봤는데 2주 뒤 훅 기사를 보고 당황했다"고 하자, 김현숙은 "몇 개월 후다"며 정정하며 "행복한 얘기만 하자"며 빠르게 토크를 전환했다.  
숙소에 자리 잡은 김현숙과 전수경. 전수경은 김현숙의 새출발을 진심으로 바라며, 선물과 편지를 손수 준비했다. 이에 김현숙은 "내 마음을 누구보다 알 선배, 사람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이렇게 (이혼을) 따라 할 줄은, 내가 선배 발자취를 잘 따라가고 있다"며 유쾌하게 받아쳤다. 
실제로 전수경 역시 2008년 이혼 후 쌍둥이 딸을 홀로 키웠다고 했다. 슈퍼맘이 될 수 밖에 없던 전수경의 남몰랐던 사연이 놀라움을 안기기도. 현재 전수경은 2014년 한국 어머니를 둔 미국 혼혈인과 재혼한 상황이다. 김현숙 역시  지난 2014년 동갑내기 일반인과 결혼했으나 안타깝게도 지난해 12월 성격 차이로 6년 만에 이혼절차를 밟았다고 했다. 양육권은 김현숙이 맡고 있다. 
두 사람이 김수미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고, 김수미는 김현숙을 보자마자"소식을 안다, 현숙이 이별을 축하하자"며 김현숙의 이혼을 언급하며 새출발을 응원했다.
'아내의 맛' 출연 당시 전남편과의 사이가 안 좋았는지에 대해선 김현숙은 "그건 아니다"고 말하면서 "사람 마다 단계가 있어, 순간적인 결정 아니다"며 항상 좋을 수많은 없는게 부부사이라 말하면서 "결혼 생활동안 켜켜이 쌓여온 문제가 서로가 있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게다가 전수경을 포함해 친한 지인도 이혼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김현숙은 "가족이야기라 조심스러워했다, 상대방도 존중해주려 했기 때문"이라면서 "남편의 얼굴도 나 때문에 다 노출되지 않았냐"며 남편과 아이를 지켜주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현재 7살 아들과 함께 생활 중이란 김현숙. 아이가 아빠를 찾는지 묻자, 김현숙은 "보고 싶다고 얘기하면 ,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설명해주고 있다"며 달라진 상황에 적응하는 중이라 했다. 이어 현숙은 "(이혼에 대해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 너그러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했고, 김수미와 박명수도 "부부의 이야기는 부부만 아는 것"이라며 따뜻한 시선과 응원이 필요한 만큼 억측이 자제하길 당부했다.
그만큼 이현하기 까지 결단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는 김현숙. 그는 현재 제주도에 혼자 생활한다면서 "일을 해야하기 때문, 아들은 밀양에서 부모님이 돌봐주시는 중이다"며 근황을 덧붙였다.  
부모님께 이혼 얘기에 대해서도 김현숙은 "아버지는 친 딸도 아닌데 은근히 눈치를 줄 수 있고 엄마한테 싫은 티 낼 수 있는데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크게 감동 받았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김현숙은 "아이가 있어 이혼 결심 힘들었다"면서 "남의 손 맡기기 힘들었는데 가장 어려운 순간에 어머니, 아버지가 큰 힘이 되어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수미는 즉석에서 현숙의 母와 영상통화를 부탁했다. 아들도 함께 있는 모습. 아이보는데 가장 힘든 점을 묻자 김현숙母는 "힘든건 할머니라 엄마보다 부족할까 걱정이다"며 자신보다 손자를 걱정했다.  그러면서 전수경에게 "우리 현숙이 위로 좀 많이 해달라"고 부탁, 울먹이는 母 모습에 김현숙도 눈물흘렸다. 김현숙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전개인데"라며 눈물을 닦았다. 
김수미는 조심스럽게 김현숙에게 재혼에 대해 질문, 김현숙은 "아직 두달, 재혼생각 없다"면서 "현재 1순위는 아들과 일"이라 답하기도 했다.
이때, 박명수는 김현숙이 사기를 당했던 아픈 과거도 언급, 김현숙은 두 번의 사기를 당했다고 했다. 3년 전 10년 모은 돈을 사기 당하며 힘들 때마다 정신과를 찾는다고.  김현숙은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연예인 직업, 조금 욕심을 부렸다, 벌 수 있을 때 고정 수익이 나오게 하고 싶었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현숙은 "실 돈보다 마음을 다쳤다"면서 "두번째 사기 당했을 때는 제주도로 이사갔을 때, 처음 사기 당하고 너무 힘들었던 시절, 위로해주던 사람에게 또 사기 당했다"며 두번째는 심지어 동료의 남편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제주도 가자마자 또 사기를 당한 현숙은  "제주도에서 거의 귀양살이처럼 세 달 동안 식음을 전폐, 
수면제를 먹어도 충격으로 잠을 못 잤다"면서 "그 때도 유일하게 다시 일어나게 한 한 사람은 하나 뿐인 아들, 아들 밖에 없었다"며 위기 속에서도 인생을 지탱하게 해준 아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현숙은 "그 와중에도 내 사람들이 걸러져, 인생이 예측불가아니냐, 나를 위해 살기로 생각했다"면서 큰 시련을 겪은 후 더 큰 깨달음을 얻었다며 긍정적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다함께 김현숙이 김수미를 위해 준비한 음식으로 식사했다. 식사 도중 자연스럽게 김현숙이 친 오빠 학비를 보태며 열심히 살았던 과거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현숙은 "혹시라도 먼저 돈을 벌면 가족들 공부를 꼭 시키고 싶던 다짐이 있었다, 힘들지만 보람이 되고 원동력이 됐다, 그렇게 하고나면 행복하더라"면서도 "하지만 내 꿈이 사랒졌단 허탈감도 좀 왔다"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김수미 역시 아픈 유년기를 보냈다며 그런 김현숙으로 진심으로 응원했다. 
방송말미, 김현숙은 출연 소감에 대해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나, 가슴 따뜻하고 어느 때보다 위로가 됐던 순간, 잊지못할 하루였다"면서 사랑하는 사람만이 줄 수 있는 위로를 받았다며 뭉클, 이어 "따뜻한 말 담아간다, 감사하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김수미도  "둘의 용기가 부러워, 행복은 찰나다"면서 "오늘 지금 이 순간이 좋으면 그 걸로 됐다, 지난일 잊고 즐기며 인생을 살 수 있길 바란다"모 따뜻하고 진심어린 조언으로 두 사람의 앞날을 응원했으며 시청자들 역시, 김현숙이 이혼 아픔을 딛고 다시 새롭게 제2인생을 출발할 수 있길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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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미산장'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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