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해 주장 D씨, "기성용 측이 녹음 파일 악의적 편집, 왜곡했다"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D씨가 기성용 측이 자신의 녹음 파일을 악의적으로 편집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성용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 주장하는 D씨는 19일 오전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법무법인 현)를 통해 재차 입장을 밝혔다. 박 변호사는 D씨의 육성파일과 함께 “기성용 선수 측이 기존에 이미 언론에 배포된 녹취파일을 악의적으로 편집, 왜곡해 버젓이 허위사실을 전했다”라고 표명했다. 

D씨는 “기성용 측에서 악의적으로 사실 왜곡하고 편집했다. 명확하게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 2월 24일 사건 폭로 보도가 나간 직후 기성용 측은 여러 루트를 통해 집요하게 회유와 압박을 했다. 두려운 마음에 잠시 ‘기성용이 원하는 대로 사건을 없는대로 할까’라는 바보 같은 마음을 가진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D씨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 저와 한국스포츠 악습을 끊기 위해 필요했다. 기성용의 변호사는 내가 권모씨와 나눈 대화 앞뒤를 잘라내고 악의적으로 편집하여 박지훈 변호사에 휘둘린다는 인상을 줬다. 사실 관계를 왜곡했고, 인격 모독했다. 기성용 측은 파렴치한 언론 플레이 하지 마라”라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MBC의 PD수첩 방송에는 기성용이 초등학생 때 축구부 후배를 성폭행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D씨는 눈물을 흘리며 기성용에 당한 피해 사실을 돌이키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이어 기성용의 법류대리인인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는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진실을 밝힐 기회를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회피하며 시간 끌기가 목적이 아니라면 상대방께서는 진실을 밝혀준다는 ‘확실한 증거’를 즉시 국민 앞에 공개하여 진실을 밝히시는 책임있는 자세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송상엽 변호사는 "상대방 측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법적 조치는 오는 26일안으로 제기한다”라고 덧붙였다. 송상엽 변호사는 기성용 측의 입장문과 함께 피해 사실을 주장하는 D씨의 육성 녹음 파일을 전달했다. 

기성용 측의 입장이 나온 후 D씨와 박지훈 변호사 역시 반박 영상을 공개하며 기약 없는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