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3명이 모두 나가면 120살이네요.”
추신수(39)가 SSG 랜더스 동료가 된 베테랑 포수 정상호(39) 소식을 듣고 웃었다.
SSG는 20일 ”프랜차이즈 출신 베테랑 포수 정상호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를 통해 144경기 정규시즌을 차질 없이 치르기 위해서는 포수 뎁스 보강의 필요성을 느껴 1군에서 1000경기 이상 출장한 베테랑 포수인 정상호를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상호는 육성선수로 등록하게 되며 5월 1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다.
정상호는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의 창단 첫 연고 1차 지명선수(2001년)이자 인천 프랜차이즈 출신으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인천 문학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 바 있다. 그러다 FA 자격으로 LG 트윈스로 이적했고 두산 베어스를 거쳐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
정상호는 “고향팀으로 돌아오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인천 연고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는데 다시 선수 생활을 인천에서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 구단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렇게 SSG 선수단에는 3명의 1982년생 동갑내기들이 모였다.
인천에서 가장 오래 뛰고 있는 선수는 외야수 김강민(39)이다. 그는 정상호의 입단 동기로 2002년부터 뛰기 시작해 2021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달 신세계 그룹이 추신수를 영입하면서 1982년생이 두 명이 됐고, 정상호의 복귀로 3명으로 늘었다.
추신수도 정상호의 합류가 반갑다. 그는 “자가격리 중 통화를 했다. 상호하고 국가대표에서 같이 뛴 적이 있다”며 “안타깝게 생각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아직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듯하다. 팀에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선수다. 그 선수 기량을 충분히 알고 있다.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고 반겼다.
김원형 감독은 “(정)상호는 경험이 많은 선수다”라며 “40대 선수가 3명이나 있는 팀이 됐다”라며 웃었다. 이어 김 감독은 “상호의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와 비슷하게 다른 팀으로 갔다가 돌아왔다. 적응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시너지가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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