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은 빠졌지만…’ 추신수, “삼시세끼 한식 먹어 행복합니다” [창원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3.20 16: 14

“삼시세끼 모두 한국 음식 먹어 행복합니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KBO리그행을 선택한 SSG 랜더스의 추신수(39)는 선수단과 동행이 행복하기만 하다. 프로야구 선수로서 자신이 보여줘야 할 몫을 부지런히 준비하고 있고, 그 과정들이 고되기도 하지만 즐거운 점이 많다고 했다.
추신수는 지난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마친 SSG 선수단을 처음 만났다. 상견례를 마친 그는 본격적으로 SSG 일원으로 동행을 시작했다.

SSG 랜더스의 추신수. /youngrae@osen.co.kr

첫 일정은 12일 하루 휴식 후 13일 울산 이동이었다. 13~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KT 위즈와 2차례 연습경기를 지켜봤다. 6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는 상황이라 실전 투입은 어려웠지만 팀 훈련을 함께 했고, 타격 훈련을 빼놓지 않았다. 
그리고 14일 연습경기 종료 후 대구로 이동해 15일 쉬고 16~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를 덕아웃에서 지켜봤다. 이후 18일에는 영남대에서 훈련을 했고 창원으로 이동했다. 10일이 안되는 기간에 부산, 울산, 대구, 창원 땅을 밟았다.
계속 원정 이동이 이어져 피곤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추신수는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살이 빠졌다. 모든 면에서 내가 해온 것과 다르다. 신경쓰는 점들이 있다”면서도 “우리말로 선수들과 정확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어 기쁘다. 또 삼시세끼 모두 한국 음식을 먹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단 음식을 두고 “미국에서는 내 위주로 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신수의 KBO 데뷔전은 하루 밀렸다. 20일 NC와 시범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할 예정이었으나, 비가 오면서 경기가 취소됐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은 21일 경기에서 20일 라인업을 그대로 쓸 계획이다. 
한국 생활에 적응 중인 추신수의 KBO 데뷔전이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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