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갖자.”
추신수(39)는 SSG 랜더스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자신도 KBO 리그를 알아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6시즌 뛰면서 정상급 선수가 됐지만 KBO 리그 무대는 처음이다. 생소한 환경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그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고 했다.
SSG가 지난 9일 부산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연습경기를 치르는 동안 추신수는 더그아웃과 비어있는 포수 뒤 관중석에서 상대 팀 투수들의 투구 하나하나를 유심히 지켜봤다. 추신수는 “투수들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25명 로스터 안에 들어올 수 있는 투수인지 등 물어보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다 자신이 후배들에게 해준 조언을 밝혔다. 추신수는 후배들이 자신감을 갖고 야구를 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SSG 선수들은 착하다”면서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 자기 자신을 ‘다운’시킬 필요가 없다. 잘 치는 타자도 10번 중 7번은 아웃된다.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말한다.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한국에 오니 새로운게 많이 보이는 듯하다. 추신수의 시선에는 메이저리그 환경과 다른 점이 많다. 그런데 그가 미국에 가기 전에 경험한 것들도 있다. 추신수는 “한국 문화는 선후배간 예의가 엄한 것 같다. 나도 (한국에서) 학교 다닐 때 그렇게 야구를 했다”며 “돌아오니 선수들이 더 엄격하게 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모색이라는 표현이 현재의 그에게 적합하다. 추신수는 “나는 계속 환경을 알아가는 중이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결혼을 했는지, 가족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에 뛰기 위한 정보를 계속 구하면서도 동료들에 대한 것도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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