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44번' 최주환, "재일이형 등번호가 낯설다...1루 수비는 진짜 최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3.21 11: 03

"오랜만에 보니 정말 반가웠다".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뛰었던 동료에서 승리를 놓고 맞붙어야 할 상대가 됐다. 하지만 서로를 향한 진심은 변함없었다. 두산 왕조의 핵심 멤버였던 오재일(삼성)과 최주환(SSG)이 동지에서 적이 되어 다시 만난 소감을 전했다. 
4년 최대 총액 50억 원의 조건에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오재일은 SSG와의 연습경기에서 최주환과 다시 만나게 돼 더할 나위 없이 반가웠다고 했다. 

11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연습경기가 진행됐다.3회초 2사 1,2루 SSG 최주환이 스리런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youngrae@osen.co.kr

"그동안 보고 싶었는데 두산을 떠난 뒤 두 달여 만에 본 것 같은데 몇 년 만에 본 것처럼 반가웠다. 16일 경기를 마치고 저녁 식사도 함께 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오재일의 말이다. 
최주환도 오재일과 다시 만나 반갑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오랜만에 재일이 형과 만나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두산 출신 가운데 FA로 이적한 건 나와 재일이 형뿐인데 서로 잘하자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국민타자' 이승엽의 찐팬으로 잘 알려진 오재일은 두산 시절 36번을 달았으나 삼성 이적 후 등번호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36번은 이승엽의 등번호로 삼성에선 영구결번이기 때문. 
오재일은 정들었던 36번 대신 44번을 택했다. "원래 등번호는 못 쓰니까 남은 번호 가운데 골랐다". 오재일의 말이다. 최주환은 오재일의 새로운 등번호가 낯설었다. 그는 "재일이 형은 항상 36번을 달았는데 44번을 보니 좀 낯설었다"고 웃어 보였다. 
오재일의 1루 수비 능력은 리그 최고 수준. 허삼영 감독은 오재일의 공격 못지않게 수비를 주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오재일의 1루 수비를 당연시 여겼던 최주환. 상대 팀의 입장에서 봤을 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재일이 형이 두산 이적 후 항상 내 공을 받아줬다. 두산 시절에는 재일이 형의 1루 수비가 당연하게 여겨졌는데 상대팀 덕아웃에서 보니 어렵게 던진 공도 아무렇지 않게 잡아내더라. 되게 새로운 느낌이었다". 
최주환은 또 "재일이 형 덕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복불고기를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었다. 식사 후 우리 그룹인 별다방에서 커피 한잔 했다"고 깨알 홍보도 빼놓지 않았다. /what@osen.co.kr
1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2회초 2사 2루 삼성 오재일이 LG 정주현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