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더 좋아질 겁니다. 감독님을 믿어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죠."
'시간을 달라'고 팀에 주문했던 그가 약속을 현실로 실현하고 있다. 2021 LCK 스프링 반환점을 돌때까지 논란으로 시끌벅적했던 팀은 이제 자리를 잡아가면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다. 약속을 지킨 '페이커' 이상혁은 여유를 되찾으면서 다음 목표를 바라보고 있었다.
'페이커' 이상혁은 T1을 대표하는 부동의 간판 선수. 2013년 데뷔 이후 항상 팀을 대표했던 존재다. 지난 15일 복귀 이후 팀의 3연승을 이끌고 있다. 자신도 출전한 두 번의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5일 젠지전을 승리한 이상혁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던 이유를 묻자, 그는 "당시 내 폼이 안 좋았다. 장비 문제도 있었다. 감독님이 '출전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아직 최상은 아니지만 많이 좋아졌고,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상혁은 "감독님 말씀처럼 이번 스프링은 테스트다.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성적이 아쉽지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한 과정"이라며 "현재 제일 중요한 것은 경기력을 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다짐한 바 있다.
경기력 향상을 언급했던 이상혁의 의지는 디알엑스와 2라운드 경기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이번 스프링 돌풍의 주역인 디알엑스를 상대로 2-0 완승을 이끌면서 3위에 대한 가능성을 살려냈다.
T1의 남은 경기는 두 경기.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이상혁은 "아직 우리는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최대한 폼을 끌어올리겠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팬들에게 다짐을 남겼다. 자신이 한 말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 이상혁, 남은 스프링 스플릿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