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골 작렬' 기성용, "올 시즌 가장 행복한 승점 3점" [수원톡톡]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3.21 19: 00

"올 시즌 가장 행복한 승점 3점". 
FC서울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6라운드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서 박정빈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4승 2패 승점 12점으로 순위를 2위까지 일단 끌어 올렸다. 
동점골을 통해 역전승 발판을 마련한 기성용은 "첫 골 허용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원정서 승리한 것이 정말 기쁘다. 서울이 더 끈끈하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만족스럽다. 수원 원정 승점 3점으로 팬들도 기뻐하셨을 것이다. 올 시즌 가장 행복한 승점 3점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골 득점 후 수원 벤치 앞에서 셀러브레이션을 실시한 그는 "도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경기 상황에 따라 그렇게 됐다"면서 "박건하 감독님을 정말 존경한다. 하지만 치열하게 싸워 정당하게 승리를 거둔 것이 기쁘다. 다음 수원과 경기도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기성용은 "후방에서만 패스를 잘 하는 선수라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공격적으로 앞선에서 플레이를 펼치는 것도 좋아한다. 현재 상황에서는 오스마르가 든든하게 뒤에서 잘 받쳐준다. 팔로세비치가 고립되지 않도록 전방으로 이동하는 것도 전술적으로 중요하다. 후방 혹은 전방 등 모두 상대가 흔들릴 수 있다. 성남전 후 고민을 많이했고 감독님께서도 동의하셨다. 중원 조합이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 공을 잘 다룰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박스 투 박스처럼 움직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기성용은 "경기를 펼치며 선수들이 자신감이 붙었다. 전반에는 공을 많이 잃어 버렸다. 공격을 할 때 인내심을 갖고 경기하자고 주문했다. 그런 플레이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 상대가 내려섰을 때 인내가 필요하다. 수비도 견고해 질 수 있도록 조직적 훈련을 한다면 선수들이 지난해 보다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끈끈한 팀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더 어렸을 때 한국으로 돌아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전성기 때 모습이 아직 잊혀지지 않고 있다. 팬들께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적은 나이도 아니고 몸 상태가 최상이 아니다. 지금 갖고 있는 상태에서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100%는 아니고 기대하기도 어렵다. 제가 갖고 있는 축구를 보여드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에 대해 묻자 "대표팀 중원에 좋은 선수가 많다. 제가 대표팀을 할 때 후배들도 경험이 쌓였다. K리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굳이 제가 대표팀에 갈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년에 서울에 입단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6개월 동안 보여드린 것이 없어 팬과 구단께 미안했다. 동계훈련에 열심히 준비했고 그 모습이 경기에 나서는 것 같다. 서울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서울이 상위권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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