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골' 기성용, "노력하고 있다"-"미안하다" 의미 [오!쎈 수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3.22 05: 38

"정말 미안했습니다". 
FC서울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6라운드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서 박정빈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4승 2패 승점 12점으로 순위를 2위까지 일단 끌어 올렸다. 
주인공은 기성용이었다. 결승골은 박정빈이 터트렸지만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기성용이 동점골을 터트리지 않았다면 경기를 뒤집을 수 없었다. 전반 추가시간 기성용이 골을 넣으며 서울은 후반서 대반전을 만들 수 있었다. 

이로써 기성용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세 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동시에 슈퍼매치에서는 2008년 10월 이후 약 12년 5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슈퍼매치서 상대를 흔들었던 세리머니를 펼쳤던 기성용은 공교롭게 이날 골을 넣은 뒤 수원 벤치 앞에서 세리머니를 실시했다. 동료들을 불러 모은 뒤 자신의 이름을 가리켰다. 
물론 경기 마친 뒤 기성용은 "도발을 하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2위까지 끌어 올린 기성용은 미안한 마음이 컸다.
기성용은 "더 어렸을 때 한국으로 돌아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전성기 때 모습이 아직 잊혀지지 않고 있다. 팬들께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적은 나이도 아니고 몸 상태가 최상이 아니다. 지금 갖고 있는 상태에서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100%는 아니고 기대하기도 어렵다. 제가 갖고 있는 축구를 보여드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서울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큰 것. 그는 "작년에 서울에 입단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6개월 동안 보여드린 것이 없어 팬과 구단께 미안했다. 동계훈련에 열심히 준비했고 그 모습이 경기에 나서는 것 같다. 서울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서울이 상위권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즌 초반 득점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그는 "시즌 전에는 이렇게까지 생각을 못 했는데 벌써 3골이나 넣었다"며 "개인적으로는 5골 이상을 넣고 싶다. 내 커리어 한 시즌 최다인 8골을 넘긴다면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올 시즌 목표도 내걸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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