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초대하고 경기 후 또 찾아간 나성범, ‘추신수 찐팬’ 인증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3.22 09: 13

NC 다이노스 나성범(32)이 롤모델인 SSG 추신수(39)의 '찐팬'임을 다시 한 번 인증했다. 
나성범은 추신수와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다. 같은 좌투좌타 외야수에 호타준족의 이미지가 강하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고 강견을 자랑하는 것 역시 비슷하다. 그리고 나성범은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키우면서 추신수가 우상이자 롤모델이라는 사실을 꾸준히 밝혀왔다.
나성범은 추신수의 길을 따라가려고 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려는 것도 추신수의 영향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되면서 추신수와 같은 무대에서 뛸 수 있는 시간이 영영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추신수가 SSG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꿈의 무대’는 아니지만 한국에서, 같은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NC는 2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 첫 경기에서 11-3으로 대승을 거뒀다.경기 종료 후 NC 나성범과 SSG 추신수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sunday@osen.co.kr

이번 SSG의 창원 원정 때 추신수와 나성범은 좀 더 친밀해질 수 있었다. 지난 20일 나성범은 추신수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나성범은 구단을 통해 “추신수 선배가 한국에 오기 전부터 종종 연락하며 지냈다. SSG와 계약 후 한국에 오면 식사 대접하겠다고 했는데 어제(20일) 기회가 돼서 집에 초대했다”면서 “ 아내가 직접 준비한 식사를 대접했다. 앞으로도 종종 만나서 식사자리 하기로 했고 서로 도울 게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추신수도 나성범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후배지만 나성범을 존중하며 열정을 칭찬했다. 그는 “야구 얘기도 했고 나성범의 미국 진출이 무산된 부분들도 얘기했다”면서 “정말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나성범 선수가 내 팬으로 유명하지만 나 역시도 나성범의 팬이다. 야구 선수로서는 물론 인성도 정말 좋다”고 말했다.
또한 “야구에 대한 열정 같은 것을 보면 나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다. 나성범을 보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면서 “매일 잘하고 싶고 오늘 잘해도 내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 정말 내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하며 나성범이 추신수의 거울 역할을 하게 됐다며 되돌아봤다.
나성범은 우상인 추신수와 한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나성범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의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던 추신수에게 다가갔고 다시 한 번 긴 시간 대화를 나눴다. 식사 자리를 함께한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이야기 꽃은 계속 피어났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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