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안면보호대+장갑까지’ 벤투호, 논란의 한일전 위해 출국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3.22 13: 45

축구대표팀이 논란의 한일전을 치르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7시 20분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일본대표팀과 친선전을 갖는다. 지난 2011년 이후 무려 10년 만에 성사된 한일전이다.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마스크는 물론 안면보호대와 장갑까지 착용하며 방역을 위한 중무장을 했다. K리그 선수들은 귀국 후 파주NFC에서 호코트 격리 일주일 뒤 소속팀에 복귀해 K리그 일정에도 영향을 최소화했다. 

일본축구협회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며 경기 성공개최를 자신하고 있다. 그럼에도 경기시작 전부터 우여곡절이 많다. 많은 축구팬들이 코로나 시국속에 해외에서 치르는 원정경기를 반대하고 있다. 선수들이 코로나 감염위험에 노출되는 데다 올림픽을 앞둔 일본의 스포츠 정치논리에 한국이 놀아난다는 주장이었다. 
벤투호는 지난 11월 오스트리아에서 멕시코, 카타르와 원정경기를 치렀다가 황희찬, 조현우, 권창훈, 이동준, 황인범, 김문환, 나상호가 현지에서 무더기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 
코로나에 감염된 해당 선수들은 소속팀 복귀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대한축구협회가 전세기까지 띄워 선수들을 복귀시켰다. 조현우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불발되기도 했다. 황희찬은 소속팀 복귀 후에도 한 달 이상 결장했다. 
손흥민의 차출여부도 논란거리였다. 프리미어리그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굳이 손흥민이 친선전을 위해 일본까지 갈 필요가 있냐는 것. 일본의 자국내 흥행을 위해 손흥민이 이용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도 차출이 달갑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손흥민은 아스날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부상여파로 한일전 출전이 자동으로 불발됐다. 한국과 영국팬들은 “차라리 다행”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부상자까지 속출하고 있다. 손흥민 외에도 엄원상이 내측인대 부상으로 소집에서 제외됐다. 주세종은 코로나 양성반응으로 소집에서 빠졌다. 윤빛가람도 종아리 부상으로 낙마했다. 이에 이동경, 조재완, 이진현, 김인성이 대체로 발탁됐다. 
최정예 선수들이 다수 빠지며 한일전의 의미도 다소 퇴색됐다. 한국이 패한다면 경기결과에 따른 거센 비판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여러모로 무거운 분위기에서 치러질 한일전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공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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