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이수근과 서장훈이 20년 동안 짝사랑하는 사연자에게 진심으로 걱정의 조언했다.
22일 방송된 KBS 조이 예능 ‘서장훈, 이수근의 무엇이든 물어보살’이 전파를 탔다.
이날 20년 전 짝사랑이자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사연자가 방문했다. 그는 “첫사랑인 친구와 사이가 멀어져, 그 친구를 만나서 마음을 전해야 친구를 잊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사이가 멀어진 첫사랑에게 좋아한다고 말해도 될지 고민을 전했다.
사연자는 첫사랑과 유치원때부터 인연이있었다면서 “그 친구와 비해 모든 면에서 떨어져 고백하지 못했다, 이후 한 달만에 15키로 빼고 변화된 모습으로 첫사랑 집앞을 찾아갔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친구가 불편해한 걸 알았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사연자는 “결정적으로 추운 겨울 친구를 오랜시간 기다려, 어렵게 그 친구 얼굴을 봤는데 표정이 너무 충격이었고 이후 연락을 10년간 끊었다”며 “다시 잘해보자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에 보살들은 “걔 입장에선 너랑 잘해본 적 없어, 걔가 엄마한테 말할 정도로 널 싫었던 것”이라 꼬집었다.
그럼에도 사연자는 “요즘도 종종 마주치지만 인사는 안 해, 볼 때마다 마음이 복잡하다, 내가 널 좋아했었다고 털어놔야 잊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직접 얼굴보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보살들은 “이야기가 아름답지만 걔는 이미 네 맘을 알 것, 만나서 마음 전하지 말라”면서 “여러 번 마주쳐 인사도 안한다는 건 너에 대한 기억이 좋지 않은 것, 게다가 연락 한 번 없이 세월이 10년이나 흘렀는데 고백은 까딱하다간 오해할 수 있다”며 적극 말렸다.
특히 보살들은 “혹시 남자친구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하자, 사연자는 “영화관 알바하다가 남자친구로 보이는 사람과 있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일화를 전했다.
이에 서장훈은 “그러다 너 큰일나, 남자친구랑 온게, 네가 남자친구도 아니고 사귄적도 없는데 왜 충격이냐”며 놀랐다. 갑자기 사연자는 눈물을 흘리며 울컥했고, 이수근도 “좋아하는 마음, 순정은 알겠으나 누가 들으면 같이 살다 최근 이별한 사람 같다”며 충격 받았다.
서장훈은 “너랑은 이미 10년 동안 말도 안 한 사람, 단지 10년 전에 네가 좋아했다는 마음을 아직도 남친과의 모습에 충격을 받으면,그 친구는 너무 당황하고 깜짝 놀랄 것, 네가 연락없이 집 앞에 있는 건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다”면서 사연자에겐 고백 타이밍이 상대방에겐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잊고 사려고 노력하는데 자꾸 잊을 만하면 눈에 보인다”며 눈물, 보살들은 “같은 동네에 사니까 자기 길을가는 것, 그럴거면 네가 이사를 가라”면서 “형으로서 내 부탁은 잊지위한 고백은 안 했으면 좋겠다, 예쁜 마음은 추억으로 갖고 있길,고백은 하지마라 , 여기서 영상편지 대신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어 사연자는 20년된 짝사랑이자 첫사랑에게 10년 못 했던 진심을 전하며 눈물, 보살들이 참았던 웃음이 터지자 사연자는 “이거 못 하겠다, 너무 어렵다”며 영상편지를 중단했다.
보살들도 “우리도 니 마음 몰라줘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네 진심이 상대방에겐 집착처럼 불편해질 수 있어, 이제는 그러지 말고 잊길 바란다”며 진심으로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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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