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유·협박, 국민 기망 그만".. '학폭' 폭로자측, 기성용에 촉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3.23 01: 08

기성용(32, FC서울)으로부터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등 학폭(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씨와 D씨가 공개적으로 기성용 측에 회유와 협박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기성용 측 송상엽 변호사(법무법인 서평)는 지난 22일 “기성용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 D에 대해 형사 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5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C씨와 D씨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법무법인 현)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22일) 기성용 선수 측 법률대리인이 피해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제기했다"면서 "피해자들로서는 드디어 법정에서 모든 증거를 공개하고,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기성용 선수 측에서 이 사건이 불거진 직후부터 최근까지 순천·광양지역의 인맥을 총동원해 기성용 선수의 동문들에게 한 명 한 명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며 회유·협박을 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관한 증거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변호사는 "1~2시간이면 작성할 수 있는 고소장 작성에 한달 가까이 소요된 이유가 이 때문인지 기성용 선수 측에게 묻고 싶다. 기성용 선수 측은 이와 같은 불법적 행위를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이제 드디어 소송이 시작되었으니, 당당하게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박 변호사는 "기성용 선수는 돈과 권력을 가진 자가 불리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를 덮기 위해 언제나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곤 하는 파렴치한 언론플레이를 이제 그만 중단해 달라. 더 이상 저질스런 행위로 국민을 기망하려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 박 변호사는 ‘MBC PD수첩’ 제작진에게 제공했던 지난달 24일 기성용 선수의 후배 권모씨와 피해자 D 사이에 있었던 통화녹음파일 2건을 첨부해 공개했다.
[사진]박지훈 변호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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