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를 안타까움으로 물들인 사연들이 공개돼 훈훈한 대화의 장을 펼쳤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극한 고민 상담소-나 어떡해’(이하 ‘나 어떡해’) 6회에서 김성주, 이유리, 홍현희, 정성호 그리고 박경화가 답답한 상황에 놓인 의뢰인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공감을 표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첫 번째 사연으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남편의 식탐으로 이혼을 생각 중인 아내의 고민이 소개됐다. 특히 유산으로 힘들어하는 의뢰인에게 친정어머니가 끓여 준 미역국을 남김없이 먹어버리는 남편의 모습에 스튜디오는 경악을 금치 못하기도.
뿐만 아니라 아내의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음식이 싱겁다며 조미료를 챙겨와 타 먹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의 음식에까지 조미료를 넣는 몰상식한 행동으로 카운슬러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특히 이유리는 “식욕이 정말 무섭다”라며 상식을 넘어선 그의 식탐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결국 지쳐가던 의뢰인은 ‘이혼’이라는 초강수를 두어 모두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식탐보다 아내 사랑이 더 컸던 남편은 식탐을 제어하기로 약속, 카운슬러들은 개선의 의지를 보이는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두 번째 사연으로는 남자친구와 직장 선배 사이에 놓인 한 여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의뢰인의 남자친구를 알게 된 후 변해버린 직장 선배와 회사 대표의 갑작스러운 갑질까지, 이유도 모른 채 그저 당하기만 하는 그녀의 모습에 카운슬러들은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후 의뢰인의 남자친구와 회사 선배가 학창시절 가해자와 피해자 관계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카운슬러들은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과거의 일이 트라우마로 남아 힘들어 하던 선배는 의뢰인에게 남자친구와 헤어지기를 종용하기도.
결혼 예정이던 남자친구와 각별했던 직장 선배 사이 고민에 빠진 의뢰인은 나름대로 해결책을 구상하지만 오히려 상황은 더 악화됐다. 결국 그녀는 회사를 나오게 되고 결혼 예정이던 남자친구와도 시간을 갖기로 해 스튜디오를 안타까움으로 물들였다.
박경화 심리상담가는 “용서는 상대가 해줄 수 있을 때까지 해야 하는 거예요. '충분히'라는 건 있을 수 없는 거죠”라며 가해자를 향한 일침부터 피해자를 위한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며 전문가다운 솔루션을 제시했다. 또한 김성주는 “고민을 잘 다루면 해결 방법도 나올 수 있다”라며 진심 어린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로 힘을 더했다.
이렇듯 ‘나 어떡해’는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극한 고민들에 카운슬러들이 전하는 현실적인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가 더해져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kangsj@osen.co.kr
[사진] MBN ‘극한 고민 상담소-나 어떡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