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서 삼진’ 장운호 칭찬한 수베로 “혼자만 죽었기에 가치가 컸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3.23 12: 07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만루에서 나온 장운호의 삼진을 ‘희생 삼진’으로 치켜세웠다.
전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시범경기. 2-0으로 앞선 1회초 1사 만루서 장운호가 풀카운트 끝 아리엘 미란다의 몸쪽 꽉찬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미란다의 제구가 급격히 흔들린 가운데서 나온 삼진 콜이라 장운호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더그아웃으로 터벅터벅 들어갔다.
그러나 사령탑의 시선을 달랐다. 23일 두산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수베로 감독은 “미란다의 공이 몸쪽 보더라인에 걸쳐 들어왔다”며 “아마 그걸 쳤다면 땅볼이 나와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됐을 것이다. 삼진으로 혼자만 죽었다. 더그아웃에 들어왔을 때 타격코치도 가치가 큰 삼진이라고 말했다”고 발상을 전환했다.

한화 수베로 감독이 선수들에게 엄지를 들어 올리고 있다. /sunday@osen.co.kr

한화는 장운호의 삼진 이후 이해창의 밀어내기 볼넷, 유장혁과 정은원의 연속 적시타로 5점을 더 뽑고 이닝을 마쳤다. 장운호가 친다 해도 땅볼 가능성이 높은 공을 지켜보며 더 좋은 흐름이 만들어졌다는 시선이다. KBO리그에서는 이를 ‘희생 삼진’으로 부르기도 한다.
수베로 감독은 “삼진으로 다음 타자에게 기회가 갈 수 있었고, 이후 볼넷, 안타가 연이어 나왔다”며 “선수들에게 전체적인 흐름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베로 감독은 삼진율이 높은 한화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출루율이라는 지표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출루율이 포함된 OPS가 높아진다면 삼진도 자연스럽게 줄 것이란 계산이다.
수베로 감독은 “삼진을 줄이라고 강조하기보다 장타율, 출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라고 말한다"며 "선수마다 장타를 칠 수 있는 코스가 정해져있다. 그러나 그 코스 외에는 스트라이크를 그냥 흘려보내도 좋다. 대신, 코스에 들어오면 강한 타구를 날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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