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조선구마사'가 첫방 이후 역사왜곡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상황에서, '박계옥 작가의 조선족 루머'가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방송 관계자들은 "해당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23일 오후 OSEN 취재 결과, tvN '철인왕후'와 SBS '조선구마사'를 집필한 박계옥 작가는 조선족 출신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 관계자는 OSEN에 "박계옥 작가가 조선족이라는 관련 루머는 절대 사실이 아니고, 말도 안 되는 억지"라며 "조선족은 물론 중국계도 아니며, 중국에 살지도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 역시 OSEN에 "박계옥 작가님이 남성 분은 맞지만 조선족은 아니다. 아마 중국 원작 작품을 자주 하시다보니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계옥 작가의 조선족 루머가 불 붙은 계기는 지난 2월 종영된 tvN 드라마 '철인왕후'부터다. 당시 원작을 쓴 중국 작가의 혐한 논란과 극중 "조선왕조실록은 다 찌라시"라는 대사가 방영되면서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박계옥 작가의 드라마에 조선족이 등장하고, 과거 '리틀 차이나'를 집필하려다 무산된 점, 중국 대형 콘텐츠 제작사인 항저우쟈핑픽처스유한공사와 집필 계약을 체결한 점 등을 언급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혹시 조선족 출신 작가가 아니냐?"라며 궁금증을 제기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연출 신경수, 극본 박계옥, 제작 스튜디오플렉스·크레이브웍스·롯데컬처웍스)에서는 조선시대 기생집 술상에 중국 전통과자 월병이 등장해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조선구마사' 제작진은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이라는 해당 장소를 설정했고, 자막 처리했다"며 "명나라를 통해서 막 조선으로 건너 온 서역의 구마사제 일행을 쉬게 하는 장소였고,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하는 상상력을 가미해 소품을 준비했다. 이는 극중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 다만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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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선구마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