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첫 볼넷과 안타에 이어 첫 타점 기록까지 만들고 ‘홈’인 인천으로 돌아간다.
추신수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석 2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이날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3구 삼진을 당했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다.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팀의 첫 득점을 이끌었다.
추신수는 박세웅의 초구를 공략했다. 상대 투수들의 적극적인 초구 승부에 추신수도 망설이지 않고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흘렀고 2루수 글러브를 맞고 중견수 방향으로 빠졌다. 3루와 2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2타점 중전 적시타가 만들어졌다. 추신수의 한국무대 첫 타점이었다.
이후 추신수는 6회초 3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2경기 연속 멀티 출루 경기를 만들고 교체됐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오늘 안타는 잘 맞았다기 보다는 코스가 좋았던 것 같다. 결과는 좋았지만, 원하는 부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타석에서 공을 보내고 싶은 방향이 있었는데 보내지 못했고, 조금 더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이 아쉬웠다”면서 거듭 아쉬움을 전했다.
시범경기에서의 타점에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타격감과 밸런스, 투수들의 공 적응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그는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타점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공을 보는 것과 타격 밸런스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추신수는 한국 입국 이후 처음으로 연고지이자 생활을 해야 할 인천으로 돌아간다. 지난달 25일 한국 입국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한국에 돌아온 뒤 경남 창원에서 2주 자가격리를 수행했고 이후 선수단에 합류해 부산, 울산, 대구, 창원 등을 돌면서 연습경기와 훈련,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추신수는 “호텔 시설이 좋고 침대나 음식도 좋지만, 그래도 자기 집. 본인의 침대에서 편안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것과는 또 다르다”면서 “원정을 다닌지 얼마 안된 나도 이렇게 가고 싶은데, 캠프부터 집에 잘 가지 못한 다른 선수들은 얼마나 자기 집에 가고 싶을까 싶다. 빨리 홈으로 가고 싶다”고 말하며 인천에서의 생활도 기대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