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말 안되는 억지"..'조선구마사' 박계옥 작가, 조선족 루머 일파만파(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3.23 18: 14

'조선구마사', '철인왕후'를 집필한 박계옥 작가가 조선족이라는 루머가 확산된 가운데,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 22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연출 신경수, 극본 박계옥, 제작 스튜디오플렉스·크레이브웍스·롯데컬처웍스)에서는 충녕대군(장동윤 분)이 구마사제 요한(달시 파켓 분)과 통역 마르코(서동원 분)를 대접하는 과정에서 조선시대 기생집 술상에 중국 전통과자 월병과 만두 등이 등장해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이를 지적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쏟아졌고, 23일 오전 '조선구마사' 제작진은 중국풍 소품과 음식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조선구마사' 제작진은 "충녕대군이 서역의 구마 사제를 데려와야 했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이라는 해당 장소를 설정했고, 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하는 상상력을 가미해 소품을 준비했다"며 "이는 극중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 다만,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제작진의 공식 사과에도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무엇보다 전작 tvN '철인왕후' 때도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진 박계옥 작가가 다시 한번 '조선구마사'로 똑같은 구설에 오르자 이를 두고 온갖 추측이 이어졌다. 중국의 한국 문화에 대한 동북공정이 심해지고 있는데, 이 같은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시청자들이 분노한 것. 
일부 네티즌들은 박계옥 작가의 작품에 다수 조선족이 등장하고, 과거 '리틀 차이나'를 집필하려다 무산된 점, 최근 중국 대형 콘텐츠 제작사인 항저우쟈핑픽처스유한공사와 집필 계약을 체결한 점 등을 거론하면서 조선족 출신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OSEN 취재 결과, 박계옥 작가는 조선족 출신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 관계자는 OSEN에 "박계옥 작가가 조선족이라는 관련 루머는 절대 사실이 아니고, 말도 안 되는 억지"라며 "조선족은 물론 중국계도 아니며, 중국에 살지도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OSEN에 "박계옥 작가님이 남성 분은 맞지만 조선족은 아니다. 아마 중국 원작 작품을 자주 하시다보니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며 오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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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선구마사' 포스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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