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 '조선족구마사' 오명까지…광고에 시청률까지 순삭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3.24 16: 17

‘조선구마사’가 2회 만에 추락하고 있다. 역사 왜곡 및 동북공정 옹호 논란으로 이해 타노스의 ‘핑거 스냅’을 맞은 듯 광고는 절반이 날아갔고, 시청률도 뚝 떨어졌다. 2021년 상반기 기대작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어 향후 방송될 회차에 대한 우려도 높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극본 박계옥, 연출 신경수)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드라마다.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 정혜성, 이유비 등 스타들과 ‘육룡이 나르샤’, ‘녹두꽃’을 연출한 신경수 PD, ‘닥터 프리즈너’, ‘철인왕후’ 등을 집필한 박계옥 작가가 의기투합한 ‘조선구마사’는 상반기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SBS 제공

하지만 첫 방송 이후부터 벼랑 끝에 몰렸다. 기생집 술상에 중국 전통과자 월병이 등장해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진 것. 이 외에도 기생집의 건물과 이미지도 시청자들이 흔히 알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 역사 왜곡 및 동북공정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논란 속에 2회 시청률은 뚝 떨어졌다. 첫 방송이 기록한 시청률(8.9%, 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보다 2.0%가 하락한 6.9%를 기록한 것. 이는 논란으로 인한 시청자들의 실망을 수치로 알려주는 단적인 예다.
또한 기업들은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제작지원 및 광고 취소를 결정하고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조선구마사’에 광고하는 기업들의 리스트가 확산되며 불매운동 조짐이 벌어지자 이른바 ‘손절’하고 있는 것.
호관원을 비롯해 금성침대, 블랙야크, 쿠쿠, 삼성, 아이엘사이언스, 시스팡, 반올림피자샵, 에이스침대, 바디프렌드, 하이트진로,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코지마, KT, 뉴온 등이 줄줄이 제작지원 및 광고 취소를 결정했다.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손절’을 결정해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구마사’는 방송 첫 주만에 위기를 맞았다. 전례가 없던 위기지만 ‘조선구마사’ 측은 “상상력을 가미하여 소품을 준비했다”,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 향후 방송 제작에 유의하겠다”라는 입장 외에는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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