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져서 울고 이겨서 울고’ 박현주의 눈물 다독인 김연경 [오!쎈 인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3.25 06: 03

흥국생명 박현주(19)가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결정되고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흥국생명은 지난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2, 25-14, 25-18)으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했던 흥국생명은 지난 22일 열린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마지막 4세트에서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2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세트 스코어 3-0(25-12, 25-14, 25-18)으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손가락 부상을 참고 경기에 출전한 김연경은 부상을 당한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는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23득점(성공률 59.5%)로 활약했다. 브루나(14득점)와 김미연(6득점)도 김연경을 도왔다. 경기를 마치고 흥국생명 박현주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rumi@osen.co.kr

치열했던 2차전은 2년차 박현주에게는 큰 아쉬움을 남았다. 팀이 패배 위기에 몰린 4세트 25-25 상황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나섰지만 서브 범실을 범하면서 리드를 내줬고 흥국생명은 곧바로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패했다. 치명적인 범실을 범한 박현주는 경기가 끝나고 눈물을 참지 못했다. 
박미희 감독은 3차전 사전 인터뷰에서 “박현주의 잘못이 아니다. 워낙 심장이 강한 선수라 어린 선수라는 점을 잊었다. 이보다 압박감이 있는 경기는 없을 것이다. 좋은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오늘 같은 상황이 나와도 다시 박현주를 투입할 것”이라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흥국생명은 다행히 3차전에서 승리하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나고 박현주는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렸다. 이번에는 안도의 눈물이었다. 
이날 승리를 이끈 김연경은 “박현주가 사실 2차전이 끝나고 많이 괴로워했다.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서 자기 때문에 진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말하며 자책하기도 했다.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었는데 잘 이겨낸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며 박현주를 다독였다. 이어서 “그 상황에서는 누가 들어가도 어려웠다. 누구 한 선수를 탓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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