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유벤튜스)와 엘링 홀란드(21, 도르트문트)가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침묵했다.
호날두와 홀란드는 각각 포르투갈과 노르웨이를 대표해 경기에 나섰다. 25일(한국시간) 시작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예선에서 포르투갈과 노르웨이는 모두 첫 승을 거뒀지만 호날두와 홀란드는 모두 침묵했다. 둘은 이날 나란히 8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서 열린 아제르바이잔과 A조 1차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포르투갈은 아제르바이잔을 상대로 29개의 슈팅을 퍼붓고 유효슈팅도 14개가 때렸지만 공격 효율이 좋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전반 37분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1점차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이 종료될 때까지 추가골을 노렸지만 결국 1-0 승리를 거뒀다.
홀란드는 같은 날 지브롤터와 G조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노르웨이가 알렌산더 쇠를로트, 크리스티안 트르스트베츠, 요나스 스벤손의 연속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지만 홀란드는 침묵했다.
홀란드는 이날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17분 다소 이른 시간에 교체 아웃됐다. 이미 3점차 리드를 잡으며 승부가 사실상 갈린 상황이지만 홀란드의 부진을 증명하는 장면이다.
공교롭게도 호날두와 홀란드는 최근 소속팀에서 행동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호날두는 FC포르투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소극적인 수비 자세로 치명적인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전 소속팀이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설까지 제기되며 팬들의 눈밖에 났다.
홀란드는 쾰른과 분데스리가 경기 종료 후 보인 신경질적인 반응 탓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 홀란드는 쾰른을 상대로 홀로 멀티골을 터뜨렸지만 허술한 수비 문제로 팀은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유니폼 상의를 벗어 상대 수비수에게 던져주곤 곧장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raul1649@osen.co.kr